의주부윤과 부정한 아내
카테고리
불륜/배신/깨우침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53
의주부윤과 부정한 아내 |
줄거리 : 의주부윤이 되어 집을 떠나면서 친하게 지내던 형님에게 집 단속을 부탁하였는데 그 사이 의주부윤의 아내가 유 버들이라는 남자와 정을 통해 지내면서 멀리 가 있는 자신의 남편을 자객을 시켜 죽이려고 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형은 이를 미리 예방하고 도리어 그 자객으로 하여금 유 버들을 죽이게 하였다. 그 남자의 시체를 치우는 일도 갖은 계책으로 해결해 주었으며, 의주부윤으로 가 있던 동생이 돌아와서도 이 사실을 숨겨 줌으로써 동생 가정의 평화를 지켜 주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이 사실을 동생에게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우가 자식들을 앉혀놓고 이를 의논하는데, 이 소리를 부인이 밖에서 듣고 자살을 하고 말았다. 이후 이를 잘 해결함으로써 두 가정이 다시 평안을 되찾게 되었다. |
그전에 한 사람이 인자 부모도 없고 공부를 좀 했어. 그래 가지고 인저 어디 벼실을 한 것이 이주 부윤이 되얐는디 그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인제 장개 들어 가지고 살다가 그 벼실을 하고 본께 그 이주 부윤을 나가게 됐는디 집에 살림살이를 누구한테 맽길 데가 없어. 그래서 인저 그 양반하고 같은 친구가 있는디 그 친구가 어려서부터 같은 친군디 나이가 더 먹었어. 그래 가지고는 결의 형제를 맺어 가지고 형님 동생하고 지냈는디 그분은 가난해 가지고 돈이 하나도 없고 그래 장개도 못 가고 총각으로. 근디 사람이 어떻게 착한지 이 사람이 이주 부윤을 가게 됐는디 집안 살림살이 맡길 사람이 없은께 그 성님 되는 사람을 찾아갔어. 찾아가서 얘기를 하고, "내가 지금 이주로 가게 됐는디 집에 살림살이를 맽길 데가 없어. 그런께 형님이 와서 우리 집에 와서 살림을 좀 내가 이주 부윤허다가 올 때까지 좀 맡아 도라."고 그런께 이 사램이 그냥 승낙을 했어. 그래 인저 그 집으로 가서 그 집에서 사랑에 가서 인자 주인 노릇을 하는 거지, 사랑에서. 그래 앉었은께 이 사람은 이주로 가서 이주 부윤이 돼 가지고 이주 가 있는디. 아 인자 몸종이 그 부인 몸종이 여자 둘이 있는디 그 몸종 여자들이 가만히 들어 본께는 서울 장안 안에 연극이 들어온다고. 그런께 인저 극단이 들어온다고 그런께 그 극단 귀경을 가야 되겄는디 저그 부인이 가자고 하면 안 갈 것 같은께 그래 인저 그 말을 듣고 부인한테 가서, "아 주인님, 지금 극단이 들어와 가지고 아무 날 지금 극을 하는디 거기 좋은 귀경이 온다고 그러는데 귀경하러 함께 갑시다." 하고 사정을 했어, 부인보고. 그런께 이 부인이 양반 집 부인이 그런 거 보러 가면 안 되거든? 그래 안 갈라고 그런께로 이 애들은 델고 가야 되겄는디 꼭 아 그런 거 아녀. 참 좋고 그런께 가만히 가 보고 오시면 될 거인디 뭐 할라고 그런 말 하냐고 가자고 자꾸 성가시게 했어. 그런께로 이 부인이, "그러먼 우리는 주인 양반이 안 계시고 지금 저 사랑에 와서 계신 양반이 우리 집안 살림을 전부 맡아 가지고 계신께 그 양반한테 가서 허락을 맡아 오니라." 그런께는 인저 이 처녀들이 그 양반한테 가서 인사하고, "부인께서 지금 그 연극을 극단 귀경을 가신다고 하는디 가시고 잡다고 하는디 저 선생님께서 그것을 허락해 주시오." 가서 말을 했어. 그런께 그 분이, "아, 내가 살림은 살핀다고 했지만 그런 것까지 살필 수는 없고 그런께로 부인께서 알아서 허시라고 해라." 그런께 이야기를 한께 요것들이 생각해 본께 그렇게 말을 하먼 안 가게 생겼어. 그런께로 그냥 거짓말을 했어, 갔다와서. "부인께서 갔다오시라고 그 양반이 했다."고 그렇게 거짓말을 가서 한께, '인자 애들한테 거짓말해 갖고 안 되겄구나.' 싶어서, "그러먼 하인들을 불러 오니라." 그래 하인들을 불러다가 인자 가매를 타고 그리고 인자 귀경하러 가야겄다고. 그래 인자 그 연극 장에를 갔는디 가서 본께 일 층, 이 층, 삼 층인디 그 좌석 족 깔아놓고 거 가서 사람들이 앉고 인자 본께 써 붙여 놨는디 거기 그 양반은 위층에 가 앉고 인자 중간층은 가운데 가 앉고 인제 제일 밑에는 상놈들이 앉고. 그래 가지고 삼 층을 딱 맨들어 놔. 그래서 그 하인 놈들보고 가매를 챙겨 가지고 그 부인이 타고 종놈들은 양쪽에 걸어서 가고 그래 가매를 가지고 그 연극 장에 들어가서 요렇게 살펴 본께 그 간판을 써 붙여 놨거든. 양반 집 부인들은 윗 층으로 뫼시고. 그래 그 하인들이 위층에다 갖다가 뫼셔 놨어. 그런께는 위층에서 인자 내려 가지고 그 자리에 올라가서 요렇게 앉았는디 사람들이 막 사방에서 들어와 가지고는 인제 연극 장이 거의 다 찼어. 그래 위아래 전부 거기가 차 가지고 있는디 유 버들이라고 하는 놈이 한 놈 있는디 그 놈은 여하튼 그 예쁜 여자, 술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해. 그래 이놈이 거기 가 가지고는 가만히 인자 이 사람은 여자를 탐을 내고 댕기는 사람이라 가서, '어디 예쁜 여자가 앉았나?' 하고 가서 그 연극 장에 들어가서는 요렇게 살펴 본께 그 위층에가 참 이쁜 여자가 있거든. 그런께 그냥 쭐레쭐레 가서 저는 인자 중간 중층, 가운데층에 앉게 됐는디 그 부인이 앉았는 딱 밑에 층에 가서 요렇게 딱 앉았어. 그런께 인자 그 부인은 요 위층에가 앉았는디 거 가 앉아서 구경을 보고 요렇게 있는디 한참 막 연극을 하고 있는디 그거 귀경하고 있는디 아 뭣이 여 갓을 썼는디 갓 꼭대기서 뭐 떨어지는 소리가 나거든? 그래서 손을 요리 대 가지고 요렇게 받아 가지고 본께 그 부인이 손에 끼고 있던 금가락지가 떨어져 가지고 갓 꼭대기에 와서 하여튼 닿았단 말여. 그래 이 눔이 요렇게 손으로 뭔지 해 가지고 본께 금가락지여. 그래 고놈 받아 가지고 요렇게 쥐고 요렇게 우게(위)를 고개를 보듬어 쳐다 본께 이 부인이 그냥 눈을 마주치지 안 하고는 그냥 외면해 버리고, 그 부인이 있어. 그래서 고놈을 주머니에다 딱 홀쳐 여 버렸어. 홀쳐 여 버리고는 여하튼 여자가 인자 어떻게 하는가 행동을 보고 있는디 여자가 막 얼굴이 새파래짐서 거식하더만 그 가락지가 그전에 결혼식할 때 자기 남편이 해준 가락진디 그거 잊어버리면 안 될 것인디 큰일났어. 그래서 그냥 겁이 나고 막 몸이 으실으실 추워짐서 그냥 그런께로 그 종놈들보고, "저리로 가서 내가 몸이 그냥 추움시로 그냥 이렇게 거식한께 집에 갈랑께 가 하인들을 델고 오너라." 그런께로 아이고, 이 애들은 지금 연극을 막 재밌는 것을 하는디 한참 봐야 되는디 가자고 그런께 그래도 뭐 부인께서 몸이 아프다고 하는디 심바람 안 할 수는 없고 그냥 가 가지고는 하인들보고 가서 얼른 뫼시고 가라고 그런께 인자 하인들이 인자 가매 가지고 와서 거 가서 얼른 내려오시라고. 그래 양쪽에서 그 종년들이 부인을 뫼시고 내려와 가지고는 가매를 타고 인자 그 연극장을 떠나서 나간께 그 유 버들이라고 하는 놈이 가만가만 따라 나왔어. 따라 나와 가지고는 그 사람 안 뵐 만큼 떨어져 가지고는 그 가매 간 뒤를 졸졸 따라가는 것이여. 따라가다 본께 어떤 집이로 쏙 들어 간께 그런께 거기를 어디로 막 엿을 본께는 어떤 방으로 그 집이 들어가서는 그 부인이 쏙 들어가.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가 인자 이놈이 가서 다른 데 가서 있다가 저녁에 한밤중 되얐는디 어두워지고 그랬는디 이 눔이 그 담장을 어떻게 넘어 가지고는 그 집에 들어갔어. 그 낮에 봐 논께 어떤 방으로 어떤 집이로 들어갔는지 딱 봐 놓고 있다가. 밤이 오래 된 년에 거 가서 문을 가서 가만가만 뚜드린께, "거 누구냐?"고 인자 그 부인이 그런께로, "그것이 아니라 내가 유 버들이라고 하는 사람인디 오늘 연극을 보러 가서 내가 부인 밑에가 앉었는 사람이오. 그런디 부인께서 그 가락지를 떨쳐 가지고 그 가락지가 내 갓 꼭대기에 떨어져서 내가 줏어 가지고 쳐다 본께 부인이 그냥 외면하고 그래서 얼굴도 못 봤지만 그 남부끄럽고 한디 그 자리서 내가 그걸 드릴 수도 없고 내가 드리면 또 부인께서 받도 안 할 것이고 그래서 내가 가만가만 따라와 가지고 부인이 이 방으로 들어온 걸 내가 보고 시방 사람도 아무도 없고 밤에 갖고 와서 아무도 안 보는 년에 이 가락지를 드릴라고 왔습니다. 그런께 부인께서는 이 가락지를 받으시오." 가만히 말 한께 그 종들 모르게 살짝 받으라고. 그렇게 해 가지고 그 종 이런 다니는 애들은 싹 저그 방으로 자러 다 가 버리고 부인 혼자 있는디 그래 문을 가만히 열고 있은께 가락지를 손에다 주고는, "받으세요." 그런께 인자 여자가 가락지를 받으러 요렇게 간께 손에다 가락지를 딱 놓고는 그 여자 손을 요렇게 꽉 쥔단 말여. 아이 여자가 그거 소리지를 수도 없고 이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야단났어. 그래 이 눔이 손을 딱 쥐고는 뭐라고 하느냐 하면, "부인이 생각해 보시오. 부인같이 인물도 예쁘고 이런 부인이 이걸 잊어 버렸는디 아 내가 이것을 주서 가지고 옆으로 이렇게 와서 저 가락지를 갖고 왔지만은 암만 그래도 내가 부인한테 술이라도 한 잔 얻어먹고 가야지 그냥 그렇게 가락지만 주고 갈 수가 있소? 그런께로 그래도 여 누가 보는 사람도 없고 한께 살짜기 술만 한 잔 주먼 가 먹고 갈라요." 그런께 방으로 인자 들어갔어. 그래 방에 가 앉았은께 이 여자가 가서 술을 챙겨 갖고 와서 인자 준께로, "암만 그래도 부인께서 그거 따라 줘야지 내가 따라 먹을 수가 있냐?"고 막 그럼서 거식한께 아 이눔이 그냥 인자 들어왔잉께 어떻게 달래 가지고 보내야 되는디 그래 인저 술을 부서 가지고 그 사람을 또 줬어. 그런께 술을 받아먹고 거식하고 있다가는, "부인께서도 내 술을 한 잔 받아야지요." 그래서 헐 수가 있냐고 막 거식한께, '그럼 시키는 대로하면 하여튼 얼른 갈 거이다.' 하고는 술을 또 준 것을 나는 술을 못 먹는다고 입에다 대기만 하고는 인자 도로 내려 논께는 지가 두 잔 마시고 거기서, "인자 거식하지만 인자 어서 나가라고. 지금 나가야지 요렇게 있으면 어쩔 거냐?" 고. "지금 사랑에 손님이 계신디 그 아는 날이면 우리 둘이 모가지가 도망갈 텐디 어쩔 거냐?"고 하니께, "아이고, 나는 오늘 저녁에 부인 손에 죽어도 좋고 인제 여기 들어왔은께 나는 갈 수가 없소. 그런께 부인 알아서 하세요." 아 이 눔이 그냥 그 자리가 드러눕네. 그래, 그냥 갈 수가 없다고 드러눔서, "어떻게 그냥 갈 수가 있냐?"고, "그런께 부인하고 나하고 여기서 잠깐 자고 내가 그냥 가는 것이 옳지 그렇게 내가 가 버리면 아무 흠도 없을 거 아니오?"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니께 참말로 요놈이 그런 것인가 하고는 그냥 이부자리를 펴고는 그놈을 들어오라고 해 가지고는 거기서 그냥 잤단 말여. 아 이눔이 인제 간께, "다시는 이런 맘먹지 말라."고, "이담에 그랬다는 우리 둘이 모가지가 떨어진께 그런 줄 알라." 고 가라고 그런께, "예, 가지요. 이런 맘 먹겄어요?" 그러고 인자 간다고. 그렇게 떠나서 인제 가 부렀어. 아 근데 이눔이 그 이튿날 밤에 또 왔어. 그래 가지고는 들어와 가지고 억다구를 쓰는디(억지를 쓰다) 아 며칠 되얐어. 그런께 정이 들어 가지고 자꾸 인자 오는 것이여. 아 그 사랑에 있는 살림을 맡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내가 이 집에 살림을 맡아 가지고 있기는 있는디 이 집이서 뭔 만일 나쁜 일이 생기든지 하면 내가 그 이주 부윤 간 사람을 만나 볼 수도 없고 뭐 면목이 없어 가지고 안 되게 생겼고 한께 내가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집안 순행을 가끔 돌고 해야 되겄다.' 고 그렇게 마음을 먹고는 일어나 가지고는 한밤중 되었는디 일어나 가지고 그 집 후원을 잡아 도는 것이여, 그 양반이. 그래 후원으로 돌아 댕김서 가만 가만 발자국 소리 안 나게 조용허니 집안을 잡아 돔시러도 아 여(여기) 와 내가 얼매 동안을 있어도 부인이 어느 방에 있는지도 모르겄고 그래서 도는디 어디서 말소리가 도런 도런 나. 그래서 그 귀를 기울이고 그 말소리 나는 데를 가만 가만 가본께 어떤 방에서 말소리가 나. 그래서 그 마루가 있는디 그 마루에 밑으로 들어가서 들으먼은 금방 방이 거가 있은께 들릴거 같어요. 그래서 그 마루 밑으로 가만가만 기어 들어가서 마루 밑에 가서 가만 들어 본께 아 그 여자가 그 남자보고 뭐라고 하는고 하면, "우리 남편이 이주 부윤으로 갔는디 우리 남편 모가지만 베어 오면 당신하고 나하고 마음놓고 살지만 글 안 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그런께로 우리 남편 모가지만 베어 오면 마음놓고 살겄다."고 그러거든, 여자가? 그래 이 그런께는 이 사람이 뭐라고 하는고 하면, "그러면 좋은 수가 있다."고 "그래 뭐이 있냐?"고 그러니까는, "여기 지금 이름이 설종이라고 이름이 설종이라고 하는 놈이 있는디 그놈은 축지법을 하고 아주 그런 놈이 있는디 그놈을 돈을 얼매 주고 이주를 가 가지고 이주 가서 이주 부윤 목을 베 가지고 오면은 돈을 얼매 준다 하면 이눔이 이주를 가서 그 사람 목을 베 가지고 오먼은 인자 잊어 뿔고 우리 살 수 있다." 그 얘기를 허네. 아 그래 이 양반이 들어 본께로, '아 이렇게 오늘밤에 내가 망을 안 나갔더라면 큰일났겠다.' 그래서 이 사람이 밤새도록 잠이 안 와.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저 내일 간다고 했는디. 내일 저녁에 가서 목을 베어 온다고 했는디. 그래 이주가 리수로 하먼 천 리라, 천 리. 그런디 그 천리 길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그래 가만히 들어 본께는 그 어디 천리마가 있는디 그 말을 세를 논다고 그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 거기를 가 가지고 천리마를 돈 얼매 주기로 하고 약조를 하고 이분이 그래도 수단이 좋았던가 어떻게 해 가지고는 그 말을 얻어 놨어. 그래 인제 말을 그 이튿날 일찍하니 그냥 일어나 가지고는 쫓아가서 그 말을 얻어 가지고는 타고 이주를 갔어. 그래 천리 만께 말을 막 때림서 가서 이주를 갔는디 해가 다 돼 갔어. 그래 거 가서 내려 가지고 그 입초 보는 놈이 있는디 거기 가서 입초 보는 놈보고, "내가 아무디서 왔는디 여 이주 부윤하고 나하고 형제간이다. 근디 내가 이주 부윤 형님되는 사람이여. 그런께 이주 부윤을 내가 만나러 왔은께 나를 들여보내 도라." 그렇게 한께 이놈이 승낙을 하고는 그 안에다가 연락을 하고 그러더니 이주 부윤이 나왔어. 그래 가지고는, "아이 형님, 어짠 일이오?" "아 내가 여까지 왔다가 지금 자넬 좀 보고 갈라고 지금 여기 왔네." "그러면 어서 들오세요." 그래서 인제 형님을 델고 들어가서 거 가 있은께 막 이주 부윤 밑에서 그 모도 벌어먹고 직분 가진 사람들이 전부 나와 가지고는 이부 부윤 형님이라 그런께 와서 인사를 하고 거다 뫼셔 놓고는 말하자면 그 음식을 시켜 가지고 술하고 갖다가 거기다 놓고는 대접을 하는 것이여, 인제. 그래 거기서 대접을 받는디 이 양반은 술을 먹은 날이먼 저녁에 인제 안 되겄어. 그래 술을 그냥 나는 술을 그렇게 좋아 안 한다고. 그래 인제 그 이주 부윤하는 사람을 불러 가지고 동생은 좋아한께 많이 들으라고. 그래 가지고는 그 술을 동생은 많이 멕이고 이주 부윤은 먹는 것처럼 하다 그냥 땅에다 술을 쏟아 부리고 그래 가지고는 술을 안 먹고 그렇게 참아 가지고 인자 저녁에 인자 저물어져 가지고 오래 되었는디. 그 이주 부윤은 술이 잔뜩 취해 가지고는 그런께 그 뒷방으로 보내 버리고 그 뒷방에 가 자라고 들여보내고 이 양반은 앞에 방에서 앉아서 오늘 저녁에 인저 이주 부윤 모가지 베러 온 놈을 잡을라고 거 앉아서 똑 잠도 안, 눈도 자불지도 안 하고 그렇게 거 가 앉아서 있어. 기다리고 있는 것이여. '그놈이 거기서 축지법을 한께 지금 도착을 하먼은 어느 때쯤 올 것이다.' 하고는 딱 기다리고 있은께 시간이 오래 되었는디 한 열 한시쯤 되얐는디 인제 열한 시쯤 된께 인제 왔다갔다하는 사람도 없고 전부 조용하니 인자 그렇게 되어 가지고 있는데 가만히 시방 잠도 오도 안 하고 해 가지고, '이눔이 지금 곧 도착할 거인디.' 정신을 써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디 조금 있은께 마루에서 뭔 살짝 소리가 나거든. 그런께 이눔이 날아와 가지고는 마루 와서 버쩍 서는 것이지. 방에서 들은께 얼른 들온단 말여. 그래 이 양반이 그때는 담뱃대가 이렇게 기다란 게 있어요. 그래 그 담뱃대를 그 재떨이다 그러고 있는디 담뱃재를 재떨이다 세 번을 탕탕 뚜드리고 하더니, "너 이놈." 아 이눔이 축지법을 해 가지고 거기까지 날아가서 거기서 섭쩍 선께 안에서 담뱃재를 재떨이다 막 뚜드리더니, "너 이놈" 그러거든? 아이고 인저 깜짝 놀랬단 말여. 이놈이. '아이고. 어떻게 저렇게 내가 온 것을 알고 저렇게 있나?' "너 이눔, 달싹 말고 거기 서." 허, 방문을 요렇게 딱 열고는 방문을 열고는 내다보고, "너 이놈, 내가 여기 앉았어도 네가 지금 이주 부윤 목을 베러 온 것을 내가 알고서 앉았어. 그런디 네 돈 얼매 받고 온 것을 내가 다 알아. 그런께 너는 오늘 저녁에 나 시키는 대로 안 하먼은 너는 내가 여기서 재떨이로다가 담뱃대 두 번만 뚜드리면 너는 대번 죽어. 그런께로 꼭 시키는 대로 해야 돼." 이눔이 막 꿇어 엎드려 가지고, "아이고, 어떻게 내가 어떻게 내가 영감 ...데를 내가 거짓말 하겄습니까? 내가 어르신 말씀대로 다 할 틴께 말씀하세요." "그러면 너는 오늘 저녁에 어떻게 됐든지 이주 부윤 목을 베러 왔지만은 내가 시키는 대로 서울 올라가서 유 버들이라는 놈 목을 베 와. 그러먼은 내가 너를 돈을 주마. 그 돈 천 냥을 내가 줄 틴께 꼭 그렇게 해야 된다." "예, 예. 어떻게 내가 그 어르신 시키는 대로 안 하겠습니까?" "그래, 만약 네가 여기서 딴 데로 가든지 하면 내가 다 알고 앉았어. 그런께로 딱 나 시키는 대로 해." 아이고 이눔이 생각한께 만약에 딴 데로 가면 틀림없이 죽게 생겼어. 그래 어떻게 하든지 그 양반 시키는 대로 해야 돼. 글 안하면 안 돼. "그래서 그냥 그집이루 돌아서 가지고 그 질로 돌아서 가지고 빨리 갔다가 날 새기 전에 여기 와. 그래야 된께 내가 그때까지 요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서도 안 오먼은 너는 죽은지 알아. 어디로 가든지." 그래 이눔이 간이 콩알만해 가지고는 축지법을 해 가지고 서울로 가 가지고는 그 이주 부윤 마누래 방으로 쫓아 들어가서 문을 열고 가본께는 그 부인하고 남자하고 둘이 그 이불 속에서 그냥 그 여자를 딱 보듬고 잠이 들었어. 그래 잠이 들어 가지고 사람이 들어가도 몰라. 그래서 그 유 버들이란 놈 목을 그냥 칼로 요렇게 싹 베 가지고는 신문지에다 싸 가지고 지체하면 안 되야. 인제 또 급히 가야지. 그래 그 시간 내로 거기를 가야 된께 그래 축지법을 해 가지고 거기를 갔어. 그래 이주를 가 가지고 거 가서 또 삽짝 선께 글쎄 문을 펄떡 열더니, "목을 베 왔어? 그러면 요리 가져와." 그래 갖고 들어갔더니, "신문지를 펴 봐." 펴 본께, "유 버들이 목이 옳으냐?" "예, 틀림없습니다." "그러먼, 그러먼 너는 내가 돈 천 냥을 줄 거인께 이놈 가지고 이 목을 가다가 여기 아무디 강에 갖다가 버리고 너는 가기는 가는디 이담에 어디 가서 요런 버릇을 또 하먼은 너는 허, 또 돈 받아먹고 사람 죽이러 댕기고 요러고 해 싸면 내가 아무 디 가도 다 안께 다시는 요런 버릇하지 말고 인자 가서 정직하니 잘 살아." "예. 아이고 내가 어떻게 허, 어떻게 어디 가서 그런 짓을 하겄습니까? 내가 이번에 날 목심을 살려 준 것도 참 그 은혜가 이렇게 감사한디 어떻게 이런 맘 먹겄냐?"고 그럼서 막 절을 천 절이나 백 절이나 하고 그렇게 떠나서 그래 떠나가. 보내 줬어. 이분이 인자 잠이 안 와, 밤새도록. 그래 아침에 인자 이주 부윤이 몽땅 자고 일어나 가지고는 본께 즈그 형님은 옆에 방에 가 있거든. "아이고 형님 어저께 내가 술을 너무나 많이 먹어 가지고 밤에 형님하고 이야기도 못하고 그랬는디 어떻게 주무셨어요?" "나 잘 잤네. 그러고 인자 나는 인자 어서 가야겄네. 집안 일도 그렇고 그런께 나는 가야겄 은께 자네는 여기서 잘 다스리고 있으라."고 그래 이주 부윤은 거 가 떨어지고 이 사람은 인자 거기서 천리마를 가지고 올라와 가지고는 그 말 갖다 주고 인제 자기 있던 사랑으로 들어갔어. 거 가서 딱 앉았은께 가만히 생각해 본께 인자 안방에서 자다가니 난리가 났을 거란 말여. 그 송장을 모가지를 갖다가 도막을 냈으니 그 피가 흘러 가지고 온 방에 이불이고 뭐고 버려 놨을 거이고 그런디 이 여자가 어떻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참 궁금하거든? 그래 가만히 앉아서 종 가시내들을 불렀어. 그래 종 가시내들이 나와 가지고는 거식한께. 아이 여자가 인자 실컨 자고 깨 가지고 본께 아 암만 깨워도 안 일어나서 본께 모가지가 없단 말여. 그래 그냥 이불이고 뭐고 피가 흘러 가지고 막 잔뜩 있는디 아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모르겄어. 막 날이 새는디 새벽에 깼는디 그래서 이 여자가 그냥 기가 맥혀서 어쩔 수가 없어 가지고는 생각해 본께 들방에 옛날에 그 저 부자로 살고 한 사람들 쌀 같은 거 곡식 열라고(넣으려고) 독, 도가지를 큰- 것을 갖다가 방에다 놨는디 그게 비었어, 그 독이. 여자는 자기가 살림을 한께 인자 그 비졌어. 그런께 그 죽은 놈을 여자가 막 보듬고 와 가지고는 막 도가지 속에다 옇고는 뚜껑을 딱 덮어 놨단 말여. 그런께 모르지 뭐, 누가 열어 보기 전에는. 거가 송장이 있는지 뭐이 있는지 모르지. 그런데 그냥 날이 새 갖고는 방바닥에 피가 묻고 이불에도 다 피가 묻었는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런께 종 가시내들이 곧 왔다 갔다 할 것인디 그 안 되게 생겼은께 이 여자가 그냥 그 잘 사는 사람들이라 그 이불이 여유가 있단 말여. 그래 그 이불 안 덮는 이불 새 놈을 갖다가 우게(위)에다 속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가지고 이렇게 갖다가 온 방에다 그냥 다 깔아놨어, 안 비게. 딱 깔아 논께 인자 이 종년들이 들어 온께 그 이불을 그렇게 해놓고 있은께 종년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난께 이 여자가 이름을 부림서, "내가 지금 몸이 막 춥고 지금 못 젼뎌서 이렇게 이불을 내가 많이 덮고 있은께 여 이불 떠들지(들추지) 마라. 바람만 들어오면 내가 아주 죽겄다. 그런께 바람 안 들어오게 문 열지 말고 너그들 나가서 인제 이 방에 오지 마라. 오지 말고 내가 오라고 기별할 때까지 오지 말고 하던 일만 하고 오지 마라." 그런께 인자 종년들이 참말로 그런지 알고 놀래 가지고 거식하고. 그래 사랑에서 가만히 생각해 본께 송장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그런 것을 알 수도 없고 어찌 한지 몰라서 그 종 가시내들을 불러 가지고는 인자 왔어. 그런께로, "아 요새 부인께서는 지금 어떻게 지내냐? 너그들이 저 바른 대로 말해라." "예, 지금 아씨님이 몸이 불편해 가지고 방에다가 이불을 몇 채 갖다가 깔아 놓고는 지금 덮고 있는디 바람만 들어가면 그냥 골이 깨질라고 그래서 안 된다 그런께로 사람도 못 들어오게 하고 지금 문을 닫아 놓고 우리는 그 방에 가도 못하고 그러고 지금 있습니다." "그려? 그러면 내가 부인 병을 보러 가야 된께 들어가서 내가 병을 보러 들어온다고 가서 전해라." 한께 허, 인저 이것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 본께 막 이불을 온 방을 막 깔아 놓고는, "바람 쪼금만 들어와도 안된께 떠들지 마라. 그래 내가 지금 이불을 덮고 있은께 쪼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디 지금도 바람만 쐬면은 막 머리가 벌어지는 것 같고 한께 너그들 떠들지도 말고 그 저 손님한테 가서 손님한테 가서 지금 몸이 춥고 해서 이불을 이렇게 덮고 드러눴으니 그 손님이 오시면 일어날 수도 없고 그런께 괜찮다고 이담에 들오시라고 혀라." 그러거든? "그러먼 나는 가서 그 병을 진맥할 때 사람을 이렇게 보고 떠들고 이렇게 진맥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그냥 진언을 외와 가지고 병을 본다. 그런께 진언을 외와 가지고 병을 본께 나는 가서 그 부인을 거식하고 허는 일이 없은께 그냥 들어가자." 그래 그냥 기침을 함서 들어온께, 아이 가만히 들어본께 그냥 들어오는디 그냥 여자가 큰일났지. 그래 이불 속에서 막 이불을 둘러쓰고는 아이고 일어나도 못하고 만일 와서 이불을 떠들든지 하면 이거 어떡해야 되나? 아주 막 간이 콩알만해지지. 걱정이 돼 가지고 지금 죽을 지경이지. 그래 인저 들어가서 방으로 막 기침함서 들어가. 아이고 이불 속에서 죽은 것맨이로 허고는 고놈을 덮고 드러눠서 가만히 본께 미안해 가지고는 일어나도 못하고 해 가지고 이불을 막 바람 분 것맨이로 흔들흔들 해 쌌거든? 그래서 이 양반이, "나는 진언을 외와 가지고 지금 병을 보는데 부인께서는 아무 걱정 말고 계세요." 그런께 뭐라고 진언을 한참 외더니, "아하, 이 집이 귀신이 저 뒷방에 큰 독 속에가 들었구나." 그 어떡헐 거여? 허, 아 이 집이 귀신이 독 속에가 들었다고 하는디 여자가 들어 본께는 어떻게 그렇게 맞추는지 만약에 그 도가지를 열어 보는 날이면 이눔의 것이 들통이 날 것인디 그 온 것을 어떡해? 아이고, 여자가 그냥 얼굴이 새파래져 가지고 절반이나 죽었지. 그래 가지고 일어나도 못하고 인자 이눔의 독을 떠들어 보면 어떡해야 될지 몰라. 그래서 한참 진언을 외더니 종년들보고, "너그 나가서 저 남자 그 하인들을 아주 힘도 세고 장정을 셋을 데려 오너라." 그래 인자 준비해 가지고 왔는데 막 기운도 세고 힘센 놈 세 놈이 왔어. 그래 와서 거그 와서 인사하고 있은께, "오냐 됐다. 지금 이 집의 부인께서 지금 몸이 불편하신디 내가 진맥을 해본께 진언을 외와서 병을 본께로 지금 이 집에 귀신이 뒷방에 큰 독 속에가 들었어. 그런디 너그들은 내 말대로 저기 저 큰 보자기를 하나 찾아 가지고 그 보자기를 뒷방에 갖고 들어가서 그 독 뚜껑만 열어 보면 너그들은 대번 직사해. 아주 귀신이 아주 독한 귀신이 들어가서 있어 가지고 너그는, 독 뚜껑 열어지는 날이면 너그는 대번 직사한께 아주 우게다 보자기를 딱 덮어 가지고는 꿀단지 싸매드끼 야물지게 싸매고 해 가지고 새끼를 갖다가 결복(결박)을 야무지게 해 가지고는 요놈을 들고 나가 가지고 저그 한강에 배에다 싣고 가 가지고 젤로 깊은 데 가서 요놈을 줄을 달아 가지고 그 물 속에다가 여야지 망간(만약) 물 속에 들어갔다가 독아지 뚜껑이 열어지든지 하먼 너그는 거기서 인제 집에 오도 못하고 대번 다 죽은께 그렇게 해야지 안 된다." 그런께 하이고 이놈들이, "예, 예." 막 쩔쩔매고는 그놈 보자기로 꿀단지 싸매드끼 싸 가지고는 거기 인자 사내끼(새끼)로 인자 독을 막 묶었어. 열 십 자로 돌려 묶어 가지고는 고놈을 인자 손으로 세 명이 들고 나가 가지고는 배에다 싣고 한강으로 가 가지고 제일 깊은 디로 가 가지고 거 가서 인자 줄을 달아 가지고는 물 속으로 다 내려 가드락 줄을 달아 가지고, "그 독이 안 넘어가게 서이 다 줄을 잡고 가만히 반듯하니 뉘야지 그 물 속에 들어가서도 독이 넘어가 버리든지 하먼 귀신이 나와 가지고 너그는 대번 죽은께 그렇게 알아서 해라." 그런께 인자 이놈들이 다 갖다가 였어. 이렇게 갖다 옇고. "갔다왔냐?" "예." "어떻게 됐어?" "예, 하나 실수 없이 반듯이 여 가지고 깊은 디다 옇고 왔습니다." "어, 욕 봤다. 그래 이 사람들 술 좀 채려 줘라. 술상 채려 줘라. 그래 너그는 술 잘 먹고 너그 갈 데로 가거라. 그래 부인께서는 차차 병이 나슬 거인께 너그들은 부인 방에 통 오지 말어. 여그 감기가 들어 가지고 몇 주 동안 방에 들어가지 말고 부인 좀 조리하고 나와야 된께 너그는 배깥 일만 하고 그 방에 들어가지 말고 밤이먼 너그 방에 들어가 조용하게 자고 여그 마당이고 부엌이고 왔다 갔다 하지 마라." 그래 종년들이 싹 시키는 대로 해 놓고. 말 안 들으면 귀신이 또 나와 가지고는 너그 다 죽은께 그렇게 해라. 그래 인저 종년들도 전부 시킨 대로 그렇게 해 가지고는 저그 방으로 밤에는 들어가 버리고 낮에는 나와서 배깥에서 일보고 이러는디 그 부인 방에 들어가도 안 하고. 부인이 인자 실컨 자고 가만히 그 양반 한 거 다 들었지. 그런께로 아 일이 무사히 끝났거든? '아이고 시상에 저런 양반이 어디가 있냐? 그래 저 양반이 어떻게 그렇게 영명하니 점을 잘 보고 그렇게 아나?' 그래 가지고는 인자 일어나 가지고 그 이불을 떠들어 가지고 본께 전부 피가 묻었어. 어떻게 그놈을 뜯어 가지고는 밤에 뜯어 가지고 어떻게 물통을 부엌에 놓고 막 물을 뜨듯하니 데 가지고 거기다가 받아 놓고는 그 이불을 전부 뜯어 가지고는 갖다가 그 물에다가 담그고 해 가지고 뭐 말하자먼 그때는 무신 약으로 했던지 그 잿물을 해 가지고 그 이불 빨래를 전부 시키고 방바닥에 묻은 것도 전부 걸레를 빨아 가지고 와서 다 소제해 가지고는 멀쩡하게 맨들어 놓고. 냄새 나가라고 막 방문을 열어 놓고는 해 가지고는 전부 흔적없이. 그래 이불 빨래를 해 가지고는 막 양지쪽에다가 널어 가지고는 그냥 금방 말라 가지고는 이 밤에 고놈을 걷어다가 인자 솜을 이불 속에 옇고 이불 속에 꾸매 가지고는 제자리다 갖다 여 버리고 거식한께 아 일이 무사히 끝나 부렀어. 그래 이 부인이 병이 싹 나서 가지고는 그때는 괜찮은께 돌아 댕기고. 그래 인자 하루는 또 종을 부르더니, "야야, 너그 부인께서 인제 요새는 어떻게 몸이 좀 어쩐고 알아 오니라." 그래 부인께 들어가서, "아 저 손님이 지금 부인께서 건강한가 몸이 덜 좋은가 물어 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런께로, "아이고 인자 그 손님이 거식을 갈쳐 주 가지고 전부 나서 버려 가지고 요새는 인자 아주 건강하고 괜찮으고 그런께로 요새는 식사도 잘 하고 괜찮으다." 그래서 인저 그래 가만히 이 사람이 인자 이주 부윤을 인자 그만두고 인자 고향으로 돌아왔어. 돌아와 가지고 인자 생각해 본께 그 성님이 그 멧 달 동안을 살림을 잘 살펴 주고 해 가지고 성님이 아주 고상을 많이 했고 또 집안이 뭣이 다 괜찮으고, 그런께 그 저기 저 그나저나 형님 여하튼 어떻게 했든지 간에 인제 저그 형님을 그 이웃에 그 마땅한 여자가 있어 가지고 중신을 하고 그래 가지고는 결혼식을 시키고 그래 가지고는 그 옆에다가 집을 좋게 지 가지고는 그 저 형님 살림을 사고 그래 가지고는 이웃집이 되어 가지고 큰집 작은집이 되어 가지고 고렇게 사는디 이 집이 아들을 셋을 났어. 그래 아들 셋을 나 가지고는 전부 글공부를 잘 시켜 놨어. 그랬더만 과거를 뵈인다고 그래서 그 세 집 아들 육 형제가 다 들어갔는디, 운수가 있을랑께 그런가 어쩐가 전부 가서 그냥 정승 판서가 다 됐어. 그 두 집 애들이. 아 그래 가지고는 그 나라에서 뭔 일이 있든지 그 집 두 집 아들 육 형제가 아니먼 그 나라 일을 어떻게 처리를 못 혀. 그렇게 막 호화찬란한 세상을 마음껏 이렇게 큰 아주 그런 거식이 되어 가지고 그렇게 잘 살고 있어. 그런께 이 저그 성님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사램이 서로서로 은공을 알아야 되는디 가만히 생각해 본께 동생은, '내가 돈을 많이 줘 가지고 우리 성님을 살게 맨들어 가지고 이렇게 잘 되었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여. 또 이 성님은, '내가 아니먼 너는 모가지가 떨어졌을 건디 나 때미 지금 요렇게 되어 가지고 잘 됐다.' 둘이 서로 그럴 것인디 아 이눔으 것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그래 아주 인저 수십 년이 되고 오래 돼 가지고 나이도 인자 많고 한께 암만해도 실토 얘기를 해야지 그냥 그대로 넘어가먼 안 될 거 같어. 속이 찜찜해 가지고. 그래서 인저 저그 성님이 하루는 동생을 불러 가지고는, "동생." "예." "아 우리 다른 사람들은 모도 유람도 가고 관광지도 가고 해 싼디 우리는 인제 나이 많아 가지고 그렇게 헐 필요는 없고 인제 자네하고 나하고 둘이 여기 여 가차운 디 여기 남산이나 어디 또 뭔 산이야? 또 서울역 있는 디 가면 뭔 산이지? 그래 그 가차운 산으로 가서 술 한 병 받아 가지고 둘이 안주 좀 사고 해 가지고 둘이 가서 고놈 한 잔씩 먹고 우리 놀다 오세." 가서 인제 실토 얘기할 라고. 그런께로 즈그 동생이, "아 갈라면 두 집 식구 다 가야지요. 그래 어떻게 우리 둘이만 가요?" "허, 동생은 참 시방도 젊은 사람맨이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가 인제 나이가 인자 죽을 때가 돼서 우리는 다 정년 퇴직하고 인자 이렇게 있는디 우리는 인자 쓸모없는 사람이여. 그런께 우리 둘이 올라가서 술 한 병 가지고 가서 둘이 한 잔씩 먹고 우리 서로 실통정 얘기나 하고 그렇게 내려오세. 그래서 그것이 좋은 것이지 어디 가서 막 여럿이 식구들 다 데리고 가서 잔치 붙여 놓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녀." 그런께 그렇게 허자고 하니께, "그러면 알아서 헙시다." 그래 술 한 병 받고 뭐 고기 안주 좀 해 가지고 고놈 싸고 둘이 갔어. 그래 그 산으로 올라가서 산에 가서 조용한 나무 밑에 가 앉아서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한 잔씩 먹고 난께 속이 얼큰하니 취했어. 그래 해가 다 돼 간께 인자 곧 내려갈 때 되얐는디 인자 말을 해야 되겄는디, '이눔으 것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그럭하고 있은께 아무래도 속에서 그냥 해야 시원한 맘이 우러나거든? 사램이 서로서로 속을 몰라서 그 실통정을 알아야 되는디 너는, '내가 돈을 많이 줘서 우리 성님은 내 덕에 이렇게 잘 산다.' 또 나는, '네가 죽었을 거 인디 내가 너를 살렸다.' 둘이 맴이 서로 그러니 그것을 어떻게 할거여? 그래, "동생." "예." 부르기는 불러 놔도 헐 말이 없어. 그래, "아 성님 왜 불렀어요?" "헐 말이 없네." 허, 그런께로 또 쪼깨 있다가, "동생." "예." 암말도 안 햐. "아 성님 왜 그러요?" "헐 말이 없네." 허, 세 차례를 그랬어. 그런께로 세 차례만에 동생이, "성님, 그럴 수가 있어요? 우리가 인자 다 늙어서 인제 죽게 생겼는디 두 집이 우리 자손들 이 잘 돼 가지고 이렇게 해 가지고 있는디 나라에도 우리 자식들이 아니면 나라를 운영을 못하게 되었으니 얼매나 존 일이오? 그런디 우리가 왜 통정 얘기를 못하고 이렇게 감추고 그래 왜 세 번이나 불러 가지고는 말을 안 하고 그러냐?" 고, 자꾸 성질을 냈어. 그런께로, "그때 내가 말을 안 할 라고 했는디 자네가 성질을 낸께 내가 말을 허네. 자네가 이주 부윤 있을 적에 그 유 버들이라고 하는 놈이 자네 처를 보고 댕겼어. 그래서 내가 가만히 들어 본 께 자네 모가지를 베 오라고 그래서 돈을 얼매 준다고 그래 가지고는 내가 그 말을 듣고 그때 자네 집에 갔을 때 내가 천리마를 타고 거기 가 가지고 그날 밤에 내가 그 자네는 술이 취해서 웃방에서 자 버리고 나는 거 가 있은께 그 유 버들이란 놈이 자네 목을 베러 거길 쫓아왔어. 아 그래서 내가 이만저만해 가지고 그눔을 도로 올려 보내서 유 버들이 목을 베 오라고 해서 거식했어.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런디 자네는 '내가 돈을 많이 줘서 형님이 이렇게 호화찬란하니 잘 산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본께 '내가 아니믄 진작 죽었을 거인디 나 때매 살아 가지고 이렇게 집안이 잘 됐다.' 서로 서로 그런께 어떻게 속이 상하고 했는가 내가 실통정 얘기를 한 것이네." "아 성님, 정말이오?" "아 그런께 정말이란께." "아이고, 이년을 내가 당장 내려가서 죽이야지." 허, "그런께 내가 뭐이라고 해? 그런께 내가 말을 안 할라고 했어. 인자 알았은께 인자 우리는 끝난 것이여. 그런께 만약에 자네가 내려가서 그런 일이 벌어진 다음에는 첫째는 나라가 망하고 두 번째는 우리 집안이 망해. 그런께 자네가 암만 성질이 나도 참아야 되야. 자식들이 자네 엄마가 그 짓을 했다고 하면 자네는 살고 있겄어? 다 물에가 빠져 죽든지 칼을 물고 죽든지 다 죽어 버리지. 그러먼은 나라가 절단날 거 아녀? 그 다음엔 우리 두 집안이 다 절단 나 버리고. 그런께 인자 다 죽어서 우리 송장이여. 이제는 그런 거 다 잊어버리고 내 말 듣고 살아야 돼. 지금이라도 집에 가 가지고 요런 거 말하고 식구 듣게 해서는 안 되야. 꼭 참아야지." 허, 형님 말을 들으먼 옳고 또 가만히 있으먼 속에서 막 천불이 나고. 그래 와 가지고 집에 와서 아이 이눔의 여자만 쳐다보면 환장하겄어, 그냥. 얼른 없애 부리야 되겄는디 그러나 한쪽으로 생각하면 저 자식들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해 보면 그럴 수가 없고 그래서 그냥 참고 젼뎠어. 참고 젼뎠는디 한 몇 십 년 되얐는디 ...회가 와. 그런디 어떻게 그날 아들들이 나라에 안 들어가고 저렇게 집이가 있었어. 집이가 있었는디 식구들이 앉아서 모여 가지고 앉아서 방에서 놀고 있는디 아 가만히 생각해 본께 그 얘기가 하고 싶거든. 그래서 그래서 그냥 즈그 자식들을 싹 불러 가지고, 불러 가지고 인자 비교적 이야기를 했단 말여. 그래, "전에 이런 집안이 있었는디 이런 집안에서 그 딱 우리 맹그로 요런 일이 벌어졌는디 너그는 그 엄마를 어찍하겄냐?" 한께, "죽여야지요." 자식들도. "그런 거 아녀. 너그는 아직 젊은께 그렇게 생각 하지만은 만약에 죽이는 날이먼 이것이 벌어져 가지고 나라가 첫째 망하고 두 번째 우리 두 집이 다 망하는 것이여. 그런께 아무리 성질이 나도 참아야 되지."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 아 그 부인이 듣고 있더니 어째 어디로 나가 부러. 그래 애들이 왜 엄마 어디로 갔냐? 허, 그렇게 했더니 가만히 인자 엄마 어디 갔어? 그래 본께 부엌칼로 모가지를 찔러 가지고 죽었어. 부엌에서. 그래서 들어와 가지고 그 말을 한께로 즈그 아버지가 만약에 이 말이 바깥에 나가는 날이먼 아주 큰일난께 너그들 꾹 참고 얼른 가서 칼 빼 버리고 그 자리 모가지 찌른 자리를 뭣을 요렇게 붙이고 방으로 요리 델고 와서 방에다 눕혀 놓고 지금 급허니 그 죽은 병을 뭐라고 하지? 급하니 죽은 병. (청중:급사) 그래 인자 그것으로 소문을 내고 그래 가지고 조문 온 사람들이 막 연달아 들어오고 그래 가지고는 초상 장례를 잘 치르고 그래 가지고 두 집이 그렇게 아주 안락한 세상을 잘 살었대. |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