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카테고리
인물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42
강감찬 |
줄거리 : 개구리소리?물소리도 다스릴 수 있고 모기까지 퇴치할 수 있는 강감찬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에 갔을 때에는 쇠로 된 방에 불을 때도 춥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옛날처럼 벼락이 치지 않는 이유도 강감찬이 벼락 끝을 휘어잡아 부러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
전라남도 순천시 규암면 새암 바다. 새암 이름이여, 샘. 물 길러 먹은 샘 이름인디 그 강감찬 선생이 거기 지내다가 물이 먹고 싶거든. 물이 먹고 싶은데 동네 근처에 갔다가 물이 먹고 싶어서 간께 그 바우가 하나 있는데 지팽이로 그 바위에다가 지팽이로 콕 찍음서, "내가 물먹고 싶다. 나오니라." 그런께 그 자리서 막 물이 푹푹푹 나와. 그래서 그 양반이 거기서 물 잡수고 그 샘이가 지금까지 있는디 그 물이 삼동에는 김이 나오고 여름에는 시워-언하고 그래 가지고 그 우게 고지가 이렇게 있는디 물이 항상 고지에 펄펄펄 넘어가. 물이. 그래서 그 샘물이 아주 유명한 샘물이야. 그래 그 강감찬 선생은 뭣이고 자기가 그냥 뭐 하고 싶으면 다 하는 양반이야. 그래 어디를 가다가 밤에 거기서 잠을 자는디 여름이여. 그래 여름에 인자 여름인께는 잠을 자는디 아이고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그냥 그 개고리가 막 논에서 어떻게 울어대는지 개고리 소리에 그냥 잠을 못 자겄어. 그래서 강감찬 선생이 일어나 가지고 어떤 사람보고, "저게 뭔 소리냐?" 헌께, "여기는 농촌이라 논에 물을 잡아 놨는디 개고리가 많습니다. 그래 개고리가 지금 물에서 우는 것이오." 그런께, "그려? 그 개고리 입을 비틀어 버려라. 못 울게 해라." 그래서 말 한 자리 딱 했더만 개고리가 전부 울질 안 혀. 시방까지도 안 울어, 거기는. 개고리가 있기는 있는디 울지를 못 혀. 참 유명한 양반이지, 하여튼. 그래 또 그 구례, 전라남도 구례, 구례 앞에 가먼은 그래 거기 가서 밤에 그 어디 주막에서 자는디 그 장수라고 있어. 구례 장수. 근데 물이 그냥 여울이 있어 가지고 그 물이 이렇게 내려가는디 그 물소리가 그냥 요란하게 나요, 그냥. 그런께 그 집이서 강감찬 선생이 잘 수가 없어. 물소리에. 어떻게 막 물소리가 내려가는 소리가 막 요란한 소리가 난께. 그래 이 양반이 물어 본께, "여기는 구례 장순디 물이 요렇게 내려가느라고 그래서 그 물소리가 그렇게 요란 헙니다." 그런께, "어허, 시끄러워서 어디 잘 수가 있냐? 그래 그 물이 잔잔해져라." 호령을 한 번 해 뿐께로 그 뒤부터 물소리가 안 나요.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안 나. 그래 지금도 그 여울에서 물이 이렇게 내려가도 소리가 안 나. 그래 그 양반 가서 저녁에 하룻저녁 잔 데마동 표가 있어. 그 양반 잔디는. 그래 또 어디 가서 하룻밤 자는디 아 이 눔의 모기가 어떻게 쌨는지(많은지) 모기가 물어 싸서 잘 수가 없단 말여. 그래 그, "아 여기는 왜 이렇게 모기가 많냐? 그 모기 입을 비틀어 버려라." 그랬어요. 그랬더만 모기가 있기는 있는디 물지를 못 해. 입이 비틀어져 가지고. 그래 지금도 모구가 있기는 있는디 사람을 물덜 못 해요. 아주 그래서 그 뭐. 그 양반이 배를 타고 일본을 건너가는디 일본 건너가다가 바다 가운데서 물이 먹고 싶어. 그래 배를 타고 가다가 아무리 물이 먹고 싶어도 배에 물이 없으면 뭣을 먹겄어? 못 먹지. 그래, "배에 물 없냐?" 물어 본께, "인자 육지가 얼마 안 남았기 때미 물을 안 실었습니다." 배에다가 물을 안 실었다고. "그려? 그러면 내가 물이 먹고 싶은디." 바다에다가 요렇게 지팽이를 딱 디밀먼서, "생수가 나오니라." 헌께 막 물이 짚 다발 만한 물이 바다 속에서 올라와. 그래 거다가 대고 그륵으로 받아 가지고 마시고. 아주 그 양반은 아주. 그래 일본을 건네 갔어. 일본 가서 일본 가 가지고 일본 가서 있은께 조선에서 인자가 들어왔다. 해 가지고 일본 사람들이 이 사람을 죽일라고 구리로 집을 지 가지고 그 속에다가 이 양반을 가두고 구리소에다가 전기를 붙여 가지고 이 양반을 그 속에서 태워 죽일라고 그 속에다 가둬 놨어. 그래 가지고는 그냥 막 뜨끈뜨끈해 가지고 사람 곧 죽겄어. 전기가 들어 온께 막 구리소가 녹고, 방들이 달아 가지고. 그래 그 양반이 가만히 앉았은께 인제 이 일본 놈들은, '인자 곧 죽겄다. 인저 여기다 가둬 놨은께 그 전기가 들어갔으니 사람이 들어갔으니 타져서 죽겄다.' 그래 얼매나 돼서, "인자 인자 죽었을 것이다. 가 봐라." 그래 가서 문을 연께는 얼음이 땡땡 얼어 가지고 있어. 방에. 얼음이 잔뜩 얼어 가지고 있어. 방에서. 그래 가지고 거 가서 문을 연께 일본 놈이 간께, "왜 이렇게 춥냐?" 그래 그런 참 훌륭한 양반이여. 그래 지금도 그런 양반이 살아 있다면 참. 그래 그 옛날에 하늘에서 벼락 치느라고 불살을 내리면 하도 옛날에는 또랑에서 오줌만 싸도 벼락을 때리고 어디 어디 샘가에서 똥만 싸도 벼락을 치고 쪼끔한 죄만 있어도 그때는 벼락을 막 쳤어. 그래 이 강감찬 선생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아무리 그렇지만 너무도 사람이 많이 죽고 벼락을 너무도 하늘이 때려. 그래 이 양반이 샘 가상이서 아랫도리를 벗고 궁뎅이를 내 놓고 대변 본 것같이 그 또랑 가상이가 있은께 불칼이 막. 그래 이 양반이 불칼을 확 잡아 가지고 끝에를 부러뜨려 버렸어. 그래서 지금 불이 벼락이 옛날에 대면 얼매 안 때리는 것이여. 아 옛날에는 쪼금 어지간한 것도 거식하고. 그래 이 양반은 누가 어떻게 도저히 사램이라고 인정할 수도 없는 양반이여. |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