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원 행세로 돈벌기
카테고리
재치/지혜/배짱/바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61
가짜 의원 행세로 돈벌기 |
줄거리 : 한 사람이 힘들게 농사를 지었으나 살기가 힘들어 돈버는 것을 배우기 위해 친구를 따라 나섰다가 우연히 가짜 의원 행세를 하게 되었다. 부잣집 아들이 병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엉뚱하게도 자신의 몸에 있는 때로 환을 만들어 먹여 완치시키고 그 집으로부터 많은 재산을 받아 잘 살게 되었다. |
그전에 한 사람이 시골서 농사 짓고 사는디, 농사를 짓고 사는디. 가난하게 산께 남의 논 한 서너 마지기 그걸로 먹고사는디 항상 농사 지 가지고 삼동 지내고 나면 먹을 것이 없어 가지고는 항상 곤란하게 지낸단 말여. 근디 그 이웃에 그 즈그 친구가 하나 있는디 그 친구는 농사를 안 짓고도 아주 편하게 잘 살아. 그런께 그 즈그 부인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아 그 집이 이웃집이 걱정이 아버지는 일을 안 하고 깨끗이 옷입고 어디를 갔다가 한 달만에 두 달만에 오면 집에 와서 쌀을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밥 먹고살고 애들도 배 안 곯고 잘 먹고 그라는디 아 즈그 집이는 아 즈그 남편이 그냥 죽을 동 살 동 벌어도 밤낮으로 일을 해 벌어먹어도 배가 고파 가지고 애들이 먹을 것이 없어 가지고 배가 고프거든. 그래 부인이 하루는 즈그 남편한테,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소." "뭔 말이여?" "그런 거 아니라 아 요 위게 걱정이 아버지는 옷 깨끔하니 입고 어디를 뭣하러 댕기는지 갔다가 한 달만에 두 달만에 들어오먼 쌀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식구대로 배부르게 밥먹고 편하게 사는디 당신은 날마동 막 옷도 더럽게 입고 날마동 일하고 벌어도 온식구가 배가 고파 못 살겄은께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그려?" 가만히 생각해 본께 그렇거든. 그래, "그러면 어쩌라고?" 그런께, "그 친구를 찾아가서 친구보고 사정을 해 가지고 '내 형편이 이런께 자네를 내가 좀 따라댕 김서 돈을 좀 벌어봐야 겄네. 그런께로 자네가 좀 그 돈벌 연구를 나를 좀 갤쳐 주소.' 그렇게가 사정하라."고 그랬어. 그래 그 친구 집에 찾아갔어. 간께, "자네가 어쩐 일인가?" 그래. "아 나 여기 자네 만내러 왔네." "그래 뭔 말인가?" "아 그런 거 아니라 아 우리는 죽기살기로 이렇게 벌어도 식구가 막 배가 고프고 해서 못 살겄는디 자네는 아 어디 가서 한 달만에 두 달만에 들어오면 쌀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식구들이 잘 먹고 사는디 우리 안사람이 못 살겄다고 자네한테 가서 사정해 가지고 좀 배우라고 해 싸서 시방 왔은께 자네 그 돈 번 것을 좀 갤쳐 주소." 그랬어. 그래 이 사람이 생각해 본께 그 말이 옳거든. 그래서 이 사람을 좀 갈쳐 줘야 되겄는디, "그러면 나를 시키는 대로하소." "어떻게?" "좌우당 간에 나 시키는 대로 하먼은 돈이 좀 들어가야 되네. 그 밑천이 좀 들어야 되네. 그런께 밑천이 다른 것이 아니고 나를 따라 댕길라먼은 의복을 깨끗이 입고 의복을 깨끗이 입고 댕기야 되니께네 좌우당간 옷 한 벌하고 신발까지 의관까지 전부 해 가지고 전부 갖추먼은 돈이 상당히 많이 들 거여. 그런께 자네 그렇게 하겄는가?" 그런께로, "아 해야지." 그래 즈그 집에 가서 즈그 부인보고 그 말을 한께로, "걱정하지 마시오." 부인이 그 부잣집에 가서 통 일을 많이 해 주고 그래서 그 부잣집이 잘 알아. 그런께로 "이만저만해서 명년에 내가 모를 숨거 줄 텐께 돈을 쌀값을 얼매 주시오." 또 저 집에서는, "밭 매 줄 낀께 품삯을 얼매 주시오." 몇 집에 댕김서 해 가지고 돈을 얻어다가 고놈을 묶어 가지고는 장으로 나갔어. 나가서 옷 한 벌 그 놈 맞추고 신발, 의관까정 전부 싹 장만해 가지고는, "아무 날 찾으러 오시오." 그래서 인자 그 날 가서 의복을 찾아다가 즈그 남편을 세수 싹 시키고 해 가지고 고놈을 딱 입혀 가지고는 인자 그 망건에다 호박 봉장, 상투를 깨끗이 머리 감아 가지고 쫒고 해 가지고 옥동곳으로 딱 찌르고 통영갓을 딱 씌어 놓고 본께 근사하거든. 그래서 인제 그러면 인자 되얐다고 그래 고놈을 그 친구한테 가 물어 본께 그러면 인제 내일 새벽에 떠나야 된다고. 그래 인저 그 이튿날 새벽에 떠나게 된께 인자 아침 새벽에 일찍하니 일어나서 밥을 해서 뜨뜻하니 멕였어. 보내야 되니까, 즈그 남편을. 그래 여자가 쌀을 좀 구해 가지고 밥을 해 가지고는 옆에 가 앉아서 이 남편을, "많이 잡숴요." 하고 물도 부서 주고 그렇게 옆에서 그래 잘 먹고는 떠났어. 길을 떠나서 그 사람하고 인자 함께 떠나서 가는 판인디 아 이 사람이 감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디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 그 친구가. 그런께, '이 사람이 우째서 이렇게 말도 안 하고 이렇게 가나?' 그래도 물어 볼 수도 없고 그냥 그 사람 하는 대로 암 말도 안 하고 그냥 따라서 간 겨. 아 그럭하는디 해가 다 되어 가는디 아 그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어디 가 밥 얻어먹고 잘라먼 둘이 들어가먼 싫어한단 말여. 그래 혼자 가야 인자 혼자 가먼 쉽게 주인을 할 수가 있는데 둘이 가면 밥 얻어먹기 어려운께 말도 안 하고. 그러더니 친구를 보고, "내가 자네한테 할 말이 있네." "그 뭔 말인가?" "지금 자네하고 나하고 해가 다 돼 가는데 요렇게 가먼 저 어디 동네 가서 밥 얻어먹고 자야 되는디 자네하고 나하고 둘이 가면 주인이 재워 주덜 안 하는데 그냥 오늘은 저문께 자네하고 나하고 갈리야겄네." 아 이 사람이 생각해 본께 돈 버는 거 갈쳐 준다는 놈이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다가 인제 떼 놓네. 그래서 인저 거기서 떨어져 가지고 가만히 생각해 본께 참 이거. "그래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한께 이 사람은 그냥 거기를 댕겨 싸 가지고 길을 환하게 알아. 그래 여 가다가 중간탱이 길이 있는디 우리가 갈려야 되겄는디 여 뭐냐 댕긴 사람은 요 질로 가고 그 첨으로 간 사람은 요질로 가라고 했어. 그래, "자네는 요리로 가먼은 저그 재를 하나 넘어서 가먼은 큰 동네가 하나 있는디 그 동네 가면 큰 부자가 하나 사네. 근디 그 부잣집은 동네 앞에 가서 요렇게 쳐다보면 젤 우에 산밑에가 있어. 그런께 그 산밑에 기와집으로 가서 그 집에 가서 자네는 자고 내일 나와 가지고 그 질로 그냥 나오소. 그러면 거 딴 데서 자고 거 가서 내일 만나면 열 시쯤 자네하고 나하고 만날 거이네." 그런께, "그렇게 하세. 그러면 그러자."고 그래서 인자 시키는 대로 이 사람은 요리 가고 이 사람은 요리 가고 인자 갔는디 아 가다가 해가 다 넘어가. 그래서 그 사람이 시킨 대로 재를 넘어서 간께로 재 너머가 큰 동네가 하나 있는데 쳐다 본께 제일 산밑에 기와집이 요렇게 뚱그렇게 있단 말야. 밑에서 쳐다 본께. 그래서, '어, 그 사람이 저 집 말이구나. 그러면 저 집으로 가야겄다.' 그 집으로 떡 올라가서는 대문 앞에 가서, "여봐라, 여봐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은께 종놈이 나와 가지고, "누구를 찾아요?" "아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가다가 질이 저물어 가지고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야 되겄는디 그래서 그런다." 그런께로, "예, 거기 계세요. 우리 주인 양반한테 물어 보고 와야지." 아 가서 주인 양반 문 앞에서, "어떤 분이 와서 '여봐라, 여봐라'해서 나가 본께 어떤 이가 좀 자고 가자고 하는디 문 앞에서 시방 그런다."고 그런께 주인이, "사랑으로 뫼셔라." 보도 안 하고. 그래 사랑으로 들어간께 신발이 막 한 여남은 켜리(켤레) 있어. 아이, 들어간께 과객들이 꼭 들어앉았는디 아 들어가서 다 인사를 하고 거 가 앉은께 인자 첨으로 가 논께 그냥 한쪽 구석댕이가 앉았는디 이놈들은 그냥 뺑 돌아앉아서 이야기를 하느라고 막 기다리고 있어. 근데 이 사람만 첨으로 오늘 나와 가지고 그 자기 부인이 품삯을 내 가지고 옷을 해 입고 지금 요 모냥을 해 가지고 왔는디 말 기운도 떨어져 불고 요놈은 또 저 딴 데로 가불고 해 가지고는 한쪽에서 고개를 쑥 빠주고 앉았은께 아 저그끼리 막 지껄이고 야단이여. 그래서 인자 해가 넘어간께 저녁을 가주왔는디 저녁을 얻어먹고 거 가 있는디 또 저녁 먹고 이놈들은 떠들고 있어. 아 그래 주인 영감이 가만히 본께는 오늘 온 손님 소리는 하나도 안 나고 먼저 온 놈들이 되게 떠들고 있어. 그래서 샛문을 요렇게 열고 그 물그러미 내다 본께로 오늘 온 손님은 한쪽 구석댕이 가 요렇게 앉아서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는디 아이 먼저 온 놈들은 막 지껄이고 있어. 그래 가만히 본께로 아 그래 들어갔어. 들어가서 그 주인 양반이 그 사람을 보고 인자 암 말도 안 했어. 그라고 와서 한참 생각해 본께 그 오늘 온 사람은 진짜고 그전에 왔던 떠드는 놈들은 전부 가짜여. 그런디 즈그 아들이 병이 들어 가지고 죽게 생겼는디 그것이 전부 의원이야. 그런께 병 고치는 놈들 와 가지고 거기 있는디 그런께 하나가 한 열흘씩 보름씩 막 이렇게 거기서 막 얻어먹고는 병을 나순다고 이래 쌓는디. 아 병은 하나도 안 낫고 밥만 축내고 있어. 그래 이 사램이 거기서 문을 열고 내다보고는, '오늘 온 사람은 진짜 의원이고 인자 먼저 와서 떠드는 놈들은 전부 가짜구나.' 그래 가지고는 내려가서, "여보시오. 당신들은 우리 집이 와서 며칠씩 다 먹고 몇 번 멕이고 그랬는디 이 양반은 지금 오늘 첨으로 와 가지고 이렇게 첨이고 그런디 이 양반은 가시지 말고 먼저 온 당신들은 아침 먹고 싹 떠나시오." 아 주인이 가라고 하는디 안 갈 수가 있어, 그래? 그 이튿날 이 사람들은 싹 떠나가고 갔어. 갔는디 인자 이 사람만 남었어. 가만히 생각해 본께 별일이거든? 나만 내 놓고 싹 보내 버려서. 그래 한참 있은께로 그 영감이, "내 방으로 올라오시오." 그래 그 주인 방으로 올라오래. 그 주인 방으로 올라 온께,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지금 병이 들어 가지고 아주 몇 년 여러 해가 되었는디 병 이 낫지도 안 하고 병이 들어 가지고 아주 죽게 생겼소. 그런디 그 의원님이 우리 아들만 나서 주먼 내가 우리 살림을 절반을 드리겄소. 그런께로 우리 아들을 오늘은 우리 아들 가서 진맥을 좀 해 봅시다." 이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아무 것도 몰르는디 말이야. 그 뭐 밥 얻어먹고 있은께 헐 말이 없어서 참, "예, 그런디 이 진맥은 아무 날이나 허는 것이 아니오. 그런께 진맥은 인저 그 운 때가 맞은 날을 이렇게 꼽아 보고 그 날 해야 되는 것이오. 그런께로 내가 인자 그 날을 맞춰 가지고 이야기할 틴께 그때 이렇게 그때까지 참으시오." 그런께 이 주인 영감이 생각해 본께, '오냐, 인제 진짜로 의원이 왔구나.' 해 가지고는 인자 거기서 인자 기달리고 있는 것이여. 그래 이 그 인제 주인을 보자고 했어, 이 사람이. 그런께 인제 주인이 그 의원한테로 간께로, "오늘은 그 아들 진맥을 해야겄습니다." "예, 아이고 해야지요." 그래 이제, "아침 먹고 내가 시간 되먼은 말할 테니께 그렇게 아시오. 오늘은 진맥을 해야 되겄은께." 그래서 인제 아침을 먹고 있은께로 이 주인이 저 안에 들어가서 저그 부인보고, "진짜로 의원이 왔은께 우리 아들은 진짜로 낫겄다." 고. 그래 가지고 인자 시간이 된께, "가 봅시다." 그래서 인제 옷을 걸어 놨던 놈 싹 주서 입고 통영갓을 딱 쓰고는 주인을 따라서 그 병자 방으로 인자 갔어. 가 가지고 문을 열고는 요렇게 들어가서 들어가서 요렇게 본께 아 방에가 환자가 눴는디 요렇게 본께 이불을 요렇게 덮어놨는디 머리빡은 뵈는디 아 이불을 덮어놨으면 여가 좀 볼톡하니 나와야 되는디 납작하니 그냥 이불뿐이 없는 거 같어. 어떻게 말라붙었던지. 그래서 영감이 그 옆에 가서 인제 앉었은께 그 아부지가 인제 그 옆에 가 앉아 가지고는 진맥을 인자 해 본다고, "그 아들 손을 요리 꺼내 보시오." 그래서 인자 그 아들 손을 요리, 아 그런 거 아니구나. 진맥을 그 이튿날 새로 본께 그 주인이, "이게 무슨 병이오?" 하고 물은께, "아이고, 그런 것이 아니오. 진맥 한번 해 가지고 그런 것이 무신 병 이런 것을 모르는 것이오. 그런께 그 인저 세 번을 진맥을 해야 된께 걱정하지 마시오." 그래 인저 그 이튿날 새로 들어가서 인저 또 허고 또 그 뒤에 또 들어가서 세 번을 인자 들어가서 진맥을 딱 하는디 아 이 양반이 그 아들 손을 요렇게 잡고는 눈을 깜짝깜짝 하고 있어. 그 의원이. 눈을 깜짝깜짝함서 고개를 까딱까딱. 그래 이 저그 아부지가 생각해 본께, '아이 이런 진짜 의원이 이렇게 왔으니 인자 우리 아들 병은 인자 틀림없이 인자 낫겄구나.' 하고는 있어, 또. 그래 사흘만에 인자 진맥을 다 하고는, "아 무신 병이오?" "아 무신 병이고 참아요. 좀. 내가 가서 다 계산을 해 가지고 빼 봐야 알 테니 께로." 그 의원이 인제 나가서 날보고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그래서 인저 의원은 저그 방으로 오고 영감은 또 저그 방으로 들어가서 저그 식구들을 보고, "아이고, 입때껏 의원이 와도 저런 의원은 보도 못 했어. 그래 그 먼저 온 놈들은 맨 아무 것도 아닌 놈들이고 이 양반은 아주 진짜배기 의원을 만냈어. 그런께 인저 우리 아들 병이 틀림없이 나슬 거여." 그래 인자 그 의원이 주인을 좀 보자고 했어. 그래 주인이 좋아서 의원 있는 디루 얼른 들어 간께,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병은 지금 무신 병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안 돼요. 그런디 나는 알지만은 인자 주인 양반이 답답해서 그런디 이거 무신 병이라고 할 수가 없소. 그 사람이 무신 병이라고 얘길 하면 들으면은 큰일나요." 그런께로 통 덮어놓고 그런께, '아주 말못할 병인개 보다.' 허고는 인자 있지. 아 그래 가지고는 있은께 주인을 보고, "내가 오늘은 저 약재료를 사러 가니까 약재료 사러 가는 돈을 줘야 됩니다." 그래, "아 얼매나 가주 가야 돼요?" 그래 지금 돈으로 말하자면 한 한 천 만원 있어야 된다고 그런께, "예, 예." 천 만원을 얼른 싸다가 인제 의원을 갖다 준께 의원이 그놈 보따리다 싸 짊어지고, "인제 내가 갔다가 삼 일만에 올 것이요. 갔다가 삼 일만에 올 것인께 기다리시오." "예, 잘 댕겨 오시오." 막 문 앞에 나와서. 그래 천 만원을 인자 ...에다가 딱 쑤셔 옇고는 저그 집에를 온께 막 아랫탱이가 힘이 나 가지고. 그래 즈그 집이를 와서 즈그 부인을 고놈을 내 줬어. 그런께로 '아이고' 함서 얼매나 좋아서, "돈을 이렇게 많이 벌어 갖고 왔구나." 그래 인저 얼매를 냄기고 얼매를 이제 준거지. 그래 그놈을 주고는 남자는 인제 저 약방에 가서 갱엿을 한 뭉티기 사고 해 가지고는 인자 그놈을 집이루 인자 즈그 집이루 갖고 와서 즈그 마누래 보는 데 딱 싸 갖고는 짊어지고, "인제 내가 인자 가먼은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모른께 인저 요놈 돈 아껴 써. 요놈 가지고 쌀 팔아서 애들 배부르게 밥 멕이고 그렇게 하고 있으라."고 하니께로 좋아서, "예." 허지. 그래 놓고는 나와 가지고 인자 그 집이로 왔어. 그래 온께 막 주인이 나옴서 반갑게 맞아들이고. 들어가서, "내가 오늘 약국에 가서 재료를 좀 사 왔는디 꿀, 꿀 한 단지하고 저기 저 콩을 볶아 가지고 하얀 콩을 볶아 가지고 콩가루를 한 두어 되 맨들고 해 가지고 가져오시오." 이 재료를 맨들어 가지고 거기다 버무려야 된께. 그렇게 하라고. "그럽시다." 그저 갔다가 오니께 반갑다고 그저 술을 갖다가 대접하는디 술을 좀 먹고 그런께는 기분도 좋지만은 땜이 깐깐하니 나고. "방에다가 오늘 저녁에는 내가 좀 따시게 자야된께 방에다가 불을 좀 여시오." 그래 방에다가 인자, "아 의원이 추운개 비다. 여기다 장작불을 모아 가지고 불을 방을 좀 따시게 맨들어라." 그래 머심들이 불을 고래구먹에다 여 가지고 뜨듯하니 맨들어 가지고 저녁에 인자 거기서 인제 의원이 자는디 술을 얼큰하니 먹었지 그래 이 눔이 자는디 자다가 몸땡이가 근지러와서 잘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그냥 그 사방을 득득 긁어서 거식한께 때가 뚱그라니 난께 손톱 밑에가 때가 막 밀려들어와. 그래 고놈을 인제 요리 긁어 가지고는 요만큼 뭉쳐 가지고 저다가 딱 놓고 또 드러눠서 발꼬락 때 어디 땜이 나면 그냥 들고 막 긁어 가지고 그놈 때민 것 자꾸 모두고 모두고 해 가지고 인자 해 논께 솔방울 만하게 모텼어(모였어). 솔방울 만하게 모텼는디 똥글 똥글허니 이렇게 비비 가지고 콧구멍에다 대 본께 환장하겄어. 어떻게 냄새가 고약한지. 그래 맡아보고는 인자 그놈을 내 가지고는 꿀을 부서 가지고는 거기다가 꿀에다가 그놈을 요렇게 쬐끔 씩 멕여 놔 가지구는 고놈을 인제 떡 밀드끼 밀어 가지고는 그놈을 인제 똥글똥글하니 비벼 가지고 고놈을 떼 가지고 환약을 맨들고 있어, 인제. 그런께 인자 때가 들었지. 고놈하고 환약을 맨들어 가지고는 콩가루를 갖다가 신문에다 펴 놓고는 요렇게 비벼 가지고는 콩맹그로 똥글똥글하게 맨들어 떤지고 맨들어서 떤지고 그런디, "인자 오늘부터 저는 여 나 있는 방에 출입 금지요. 약을 지을 때 정신이 들어가야 되지 사램이 들락날락하면 안 되는 것인께 아무도 오지 마시오." 그런께로, "예, 예." 이래 즈그 식구보고, "행여나 저 의원 있는 방 문 앞이로 댕기지 말라."고, 그래 못 하게 하고 인자 거기서 의원 혼자 인제 신문지를 피 놓고 그놈 꿀을 버무리 가지고 고놈 콩가루다 던지고, 던지고. 그놈을 인제 사흘을 맨들었어. 사흘을 맨들어 가지고 수백 개를 맨들어 가지고는 콩가루다 버무려 가지고 딱 해 놓고는 고놈을 인제 한 이십 개씩 세 가지고는 쪼그만한 봉지를 약봉지를 맨들어 가지고는 거다가 인자 이십 개씩 이십 개씩 해 가지고는 쭉 갖다가 맨들어서 봉지를 해 놓고는 집에 인제 주인 양반을 불러 가지고는, "오늘은 약을 멕여야 돼요. 아들을 약을 멕여야 할 텐디 그 아무 것도 멕이지 마시오. 이 약을 먹으먼 속에 것이 전부 넘어온께 오늘은 미음도 주지 말고 아무 것도 주지 말고 해야 된다." 고. 그래 가지고는 인자 고놈을 갖고 가 가지고 물 떠 가지고 요렇게 목구멍에다 넴기라 그러고는 물 마시고 그래 가지고는 또 눕혀 놓고. 그래 인자 사흘을 멕였는디 아 이 사램이 인자 요강을 가져오라고. 그래 요강을 가져온께 그 앞이다가 요강에다 입을 벌리고는 있는디 막 속에 것이 넘어오기 시작하니께. 그런께 그냥 막 구역질이 남서 금방 그냥 한 차례 비워 버리고 나면 또 구역질이 나고. 사흘을 멕였는디 약을 그런께 그 주인이, "아이고 저래 기운 없는 놈이 자꾸 구역질을 해서 괜찮아요?" 의원보고 물어 본께, "아무 일 없어요. 이제 살라고 그런 것이요. 그런께 그 속에 있는 것이 전부 넘어와 버려야 병이 낫지 글 안 하면 안 되는 것이오. 그런께 지금 속에 있는 것이 깨끗하니 다 청소가 돼야 인자 아들이 병이 나슬 것이요." 그래 그냥 삼 일을 멕여 논께 얼마나 구역질을 해대는지 기운이 다 떨어졌어. "인자는 소고기 제일 양분 있는 디 등심이나 꼬리 부분 그놈을 갖다 과 가지고 그 물을 자꾸 아들이 마셔야 돼요. 그거 안 먹으면 기운이 떨어져 가지고 큰일난다." 고. 그래 인자 그놈을 과 가지고는 갖다가 한 며칠 또 멕여 논께는, "인자 오늘서 약을 멕이시오." 그래 멕이니까는 고놈을 또 멕였어. 그래 논께 그 소고기 국물 마신 놈이 그냥 넘어오니라고 전부 넘어오고. 인자 넘어올 것이 없으면 침만 넘어오고. 그래 가지고 계속 구역질을 하고 그래 가지고는 며칠만에 그 약을 다 멕였어. 다 멕였더니 그냥, "인자는 미음을 쒀 가지고 보드러운 놈을 맨들어 가지고 멕여야 돼요. 인제는 속이 비어 가지고 그 약을 먹고 구역질하고 그래 가지고 속이 지금 튼튼하덜 못해 가지고 위험한께 그러라."고 그런께로 시킨 대로 미음을 해 가지고 고놈을 인자 갖다가 하루에 몇 번씩 멕이라고 그런께 그놈을 자꾸 먹고 그런께 한 며칠 되었는디 아 인제는 본께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단 말여? 그 젊은 사람이라. 아 그래 갖고 그 병이 싹 나서 부렀어요. 나서 분께 인자 의원이 그 주인을 보고, "주인 양반." "예." "주인 양반이 우리 아들을 살리먼 살림을 절반을 준다고 했지요?" 그런께, "예. 했지요." "그러먼 인자 병이 나섰는데 어떡할 라느냐?" 니까, "예, 내가 거짓말 난 안 해요. 틀림없이 내가 우리 살림 절반을 드릴 거인께 그리 아시오." 그래 가지고 그 동네 이장 반장 오라고 해 가지고는 거기서 인제 딱 내 놓고는 토지도 그 등급이 있어 가지고 그 등급을 해 가지고는 주인이 한 등급 하먼은 의원이 한 등급 그래 가지고는 똑같은 등급을 해 가지고 논 전답을 싹 가르고. 또 있는 재산을 돈 있는 것을 똑같이 가르고 해 가지고 아 저 인자 부자가 되야 버렸지. 의원이. 그래 가지고는 인자, "아이고, 그냥 우리 아들 영 죽게 생긴 것을 살려 줘서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고 그럼서 쌀을 그냥 그 소에다가 실어 가지고 저그 머심을 보고, "너는 이 소를 몰고 가서 저 의원 집에 가서 쌀을 내리 주고 소 몰고 오니라." 그래 가지고 보내서 쌀짝을 소가 싣고 들어오고 해 가지고 그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 가지고는 동네서 일등 부자가 되어 가지고 아주 잘 살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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