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아들 물건 맞바꾸기
카테고리
아들/딸/사위/형제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67
게으른 아들 물건 맞바꾸기 |
줄거리 : 평소에 게으른 아들이 동아줄을 들고 집을 나섰다. 연이어 시루·죽은 당나귀·산 말·죽은 처녀와 맞바꾸게 되었으며, 결국은 임금과의 내기에서까지 이겨 잘 살았다. |
옛날에 아들하고 엄마하고 둘이 사는디. 아들이 게을러서 일을 안 하더랴. 그렇게. 그래, "야야, ...하면 부자 된단다."(순간 시끄러워서 청취 불능) 짚을 한 통 받아다 달라고 하더랴. 짚을 한 통 받아다 준께 산내끼라고 꼰 게 굵게 동아줄을 틀었더랴. "그게 산내끼라고 꼬았느냐고 지고 나가서 밥이나 얻어 처먹어라."고 지껄일 거 아녀? 그래, 지고 나가더랴. 동아줄을. (청자:영갬이?) 아들이. 지고 나갔는디 옹기장사가 옹기 짐을 지고 가다가 옹기 짐을 떠받게 생겼더랴. 그란께, "시루 하나 주께 동아줄 바꾸자."고 그라더랴. 시루 하나하고 동아줄하고 바꿨어. (청자:옹기 장사한티?) 응. 시루를 하나를 지고서 어떤 동네를 들어가니께 어떤 각시가 시루를 깨고서는, "시루 쌀 서말 주께 바꾸자." 그라더랴. (청자:낫겄네.) 시루하고 쌀 서 말하고 바꿨어. 쌀 서 말을 주고 바꿨어. 쌀 서 말을 지고 인자 가는데 어디 연자 방앗간에다 죽은 당나귀를 매 놨더랴. 죽은 당나귀를 쌀 서 말을 주고 바꿨어. 쌀 서 말을 주고 죽을 걸. 죽은 당나구를. 당나구를 지고서는 죽은 걸 지고서는, 어떤 동네를 가니께는 방앗간에다 말을 매놨더랴. 산 말을. 산 말을 매 놨는디. 거기다 한참 그놈을 내려놓고 쉬어서, 인자 갈 적에, "말이 당나구를 죽였다."고 막 떼를 쓰는 거여. 죽은 걸 갖다 놓고. (청자:아!) 말이 당나구를 죽였다고 떼를 쓴께 말을 줬어. 말을 끌고 가. 인저. 말을 끌고 가다가 어떤 고개를 넘어가니께 색시 죽은 걸 업고 오거든. 색시, 죽은 색시를 갖다 파 묻을라고 업고 오는 거여. 업고 오는 걸 산 말을 주고 바꿨어. 죽은 색시를. 죽은 색시를 또 업고 가는 기여. (청자:웃음) 죽은 색시를 또 업고 가는디, 한적한 동네로 들어가서 집을 찾아서, 주인을 찾아서 자고 간다고 하는 기여. 인저. 그래 주인이 나와서, "사랑에서 자라."고 그라더랴. "나 혼자 같으면 사랑에서 자는디 동생이 있는디 여기 딸 자는 데에 좀 재운다."고 그라거든. 그런게 저기 딸 자는 데를 갈켜 주더랴. 갈쳐 주니께 죽은 색시를 갖다 밤새록 뒀다가 아침에 그 집 색시가 지 동생 죽였다고 막 어거지를 쓰는 거여. (청자:더럽게 떼도 많이 쓴다) 어거지를 쓰니께 색시를 줬어. 저이 딸을. 저이 딸을 데리고서 인저 서로 이를 잡아주고 양달에가 앉았는디. 임금이 나가가 마침 색시를 얼마나 이쁘게 봤나 내기를 하자고 했어. 임금이. "니가 지면은 색시를 나를 주고 내가 지면 돈을 100냥을 준다." "하자."고 그래, "임금이 먼저 하쇼." "니가 먼저 해라." 이 사람이 먼저 줏어 담는 거여. 처음부터, "동앗줄 서 발에, 시루 하나, 시루 하나에 쌀 서말, 쌀 서말에 죽은 당나구, 죽은 당나구에 산 말, 산 말에 죽은 처녀, 죽은 처녀에 산처녀, 임금이 산처녀가 뭐여?" 하니께 세상에 그걸 누가 알어? 아무도 몰르지? (청자:웃음) 그란께 돈 100냥 받고 색시 데리고 가 장개들고 잘 살았더랴. |
- 목상동 들말 경로당. 황대례(여, 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