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의 역사문화

형 죽일 뻔한 동생

카테고리
아들/딸/사위/형제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71
형 죽일 뻔한 동생
줄거리 : 가난한 아우와 부유한 형이 있었는데 아우가 형에게 양식을 꾸러 갔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형이 소 팔러 가는 날 형을 해치고 돈을 뺏으려고 산모퉁이에서 기다렸다. 한편, 형은 소를 팔고서 국밥집 문을 들어서다 동생에게 박대한 것이 후회되어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왔는데 동생도 그 사이 마음을 고쳐먹고 형을 반갑게 맞았다. 두 형제가 그 후로 의좋게 잘 살았다.
에- 성종이 이조 7대 왕인 줄 아는데, 에- 성종이 드시기 전에 예종 때지 예종 때에 예종 말년에 나라가 상당히 어수선하고 민심이 흉흉할 땐데 그 때에, 에- 막 성종이 등극을 할려고 하는 그런 아마 찰나였던가 본데.
에- 어느 산골짝 마을에 두 형제가 살았었는데 그 형은 아주 유부하게 잘 살아요. 근데 그 아우는 식구도 많고 먹을 것이 없어서 애들이 굶고 있는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래 굶고 있는 꼴이 너무 딱해서 애들이 딱해서 형님네 집엘 찾아갔어요. 이웃 마을인데. 형님 마을에 가서,
"보리쌀 한 말만 어떻게 좀 둘러 달라."고 그 형수한테 사정을 하니까 형님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밀어 부친단 말야. 그래 또 할 수 없이 인자 아랫방에 형님 계셔서 형님한테 가서 절을 하고 보리쌀 한 말만 둘러달라고 했어.
"이 눔아, 너 응 보리쌀 한 말 줄게 어딨냐?"고 말여.
혼을, 혼찌검을 내 가지고 내쫓았어요. 그래 기가 맥힐 일이지. 그래서 이 동생 되는 사람이 너무나 섭섭하고 그래 가지고 마음에 단단히 그 형을 고깝게 생각한 나머지 언제든지 짬을 봐서 형님네 집을 털라고 했어.
근데 어느 하루 형님이 소를 팔러 산너머 소전이루 간다 하는 이런 얘기를 듣구서 새벽부터 낫을 써억썩 갈았어요. 그러구서 인제 그 날, 시장에 자기형이 소시장에 가는 걸 보구서 소 팔고 돌아올 때를 기다리고 어느 산모퉁이에 숨고 있었어요. 마음은 해치구서 돈을 뺏을라고 했겠지.
장면이 바꿔져서, 형은 그 소를 그걸 소 시장에 가서 소를 팔았어요. 팔아 가지구서 돈을, 수북한 돈을 허리다 차고, 인저 집으로 돌아갈라고 생각했더니 배가 고파. 그래서 그 시장 한 곁에 저 소머리국밥이니 뭐니 이런 장터 국밥 파는 데가 있거든? 거기 들어가서 한 그릇 먹고 갈려고 이렇게 문을 열고 막 발을 디디는데,
'아이고, 내가 며칠 전에 내 아우한테 너무 잘못했다.' 말여. 국밥 먹는 시간이 아깝고 해서 그냥 되루 나와 가지고 집으로 향해서 인제 부지런히 걸어오는데. 산모탱이에서 지 형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낫을 갈아 가지고 가서 몸에 품고 있다가 그 집어 내비렸단 말야.
'내가 오죽 못 났으먼은 형을 찔러 죽이고서 그 돈을 뺏을라고 하느냐? 내가 이래서 안 되겠다' 해 가지고 마음을 다시 바꿔 가지고 낫을 집어 던지구서 자기 형 오는 데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 형이 저 산밑에 인제 오는데 쫓아 내려가서 형을 부축하고 같이 올라와. 그래 인저 그 형이,
"내 며칠 전에 너한테 너무 모진 소리를 하고 못쓴 저기를 했다."
그러고 그 소 판 돈을 반을 갈라 줬어. 그래 지내는데 우애 그 동기간에 우애가 기가 맥히게 좋아.
이렇게 잘 살았다는 얘긴데 그 시기가 언제냐 하면은 폭군이 폭군이라고 하기보다도 성종 같은 그런 현군이 막 등극할 때여. 임금자리를 바꿀 때여. 그래서 언제든지 내려오는 얘기가 치자, 나라를 다스리는 치자가 이인이면은 마음을 크게 먹는 임금이먼은 백성도 마음이 돌아간다. 그래서 치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덕이 있어야 하고 큰 일을 해야 하고 또 따라서 백성들은 나라를 위해서 움직이는 치자라면 끝끝내 뒤를 따라서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성이 돼야 한다 하는 얘기를 여기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다 하는 얘기여 (청중:좋은 얘기 하셨네)
- 오정동 양지마을 아파트 경로당. 송태(남,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