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의 역사문화

딸 시집 보내기 어렵다

카테고리
아들/딸/사위/형제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42
딸 시집 보내기 어렵다.
줄거리 : 큰딸은 양반 집에 시집보냈으나 가난하게 산다고 부모를 원망하고, 작은딸은 돈 많은 백정에게 시집을 보냈으나 양반들에게 맞고 산다며 부모를 원망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찰사가 두 사위를 불러 백정 재산은 양반에게 나누어주고 백정의 신분은 양반으로 올려 주어 두 집 모두 잘 살게 되었다.
딸 삼 형제를 뒀는디. 하도 가난해서 죽겠는디. 인자 큰딸, 예전에는 양반만 귀하지 재산은 안 봐요. (조사자:집안만?) 응. 집안만 봐서 그 사람하고 우리하고 합당하야지. 양반 같아야지 질이 맞아야지 혼인을 하지 질이 틀리면 혼인을 안 햐. 그전의 양반들은. 그래서 큰딸을 양반들 집으로 줬어. 줬는디. 가서루,
"아무 것이야. 아무 것이야" 부르닌께. 배가 고파서 딸네 집으러 얻어먹으러 가 부르닌께 아버지께서 양반만 고르다가 가난한 집에 여워서 시방 앞을 가릴 수가 있어야지 나가느냐고. 못 나간다고. 이렇게 핀잔을 햐.
그래서 울머할머 와 가지고서 인자 그 둘째딸은 그냥 부잣집으로 백정놈을 줬어. 백정 놈한테로 딸을 줬는디. 또 거기를 찾아갔어.
"아무 것이야, 아무 것이야."
부른께, 왜 불르느냐고 양반한테 두들겨 맞고 시방 드러누워서 못 나간다고. 그 놈은 돈은 많거니, 그전의 상놈들 돈 많거니 양반들한테 맞아 죽어도 항거를 못 했어요. 우리 어려서만 해도 그랬다고. 그랬는디. 양반들한테 두들겨 맞고서 시방 죽게 됐다고 안 나간다고.
그래 울머할머 또 왔어. 또 오다가 그냥 관찰사가 와서 거기서 엎드려서 울었어. 울은게 멈춰라 그라더니,
"어짠 사이냐?" 물어.
그런게 지가 딸을 이렇게 뒀는디 이러이러해서 그랬다고 사실 얘기를 했어. 관찰사여 관찰사.
"그러냐?"
그래서 그 사람을 데리고 갔어. 관청으로.
그냥 사위를 불렀어. 불러 가지고 그 재산을 똑같이 백정 놈 많은 재산을 양반한테로 노누고. 그리 그 사람 백정 놈을 양반을 시기 줬어. 그 새는 임금이 양반 시기 주면 붙여 주면 양반이 되거든. 그래서 큰 사우도 양반, 작은 사우도 양반 그래서 양반이 되얐어. 줄거리만 따서 얘기를 하니까 얘기가 돼?(이어서 이귀출 화자가 수수께끼를 몇 문제 내었다.)
- 읍내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오순(여,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