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정성에 아들이 살다
카테고리
아들/딸/사위/형제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54
어머니 정성에 아들이 살다 |
줄거리 : 집 나간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지극히 정성을 드리자 아들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오게 되었다. |
아 어떤 사람은 요랬댜. '어디 객지에 가서 돈 좀 벌어야 겄다.' 허고는 객지를 나갔는디. 가서 아무리 돈을 벌라고 해도 돈이 벌려야지. 근디 저거 어머이가 교회를 댕겨. 근디 어머이는 열심히 아들 어서 집에 오게 해 도라고 돈 버는 것은 그만 두고 집에 아들 들어오게 내 기도를 하고 그런디. 아들이 객지에 나간 지가 10년이 되얐는디. 돈을 하나도 못 번게 집이를 못 오고는 그 대 명절이 돌아오면 집이 까지 가 가지고도 돈을 못 번께 부모를 가 만날 수가 없단 말이여. 그런게는 와서 그냥 둘러보고 그냥 가고 설이 돌아와도 집이 가고 싶어서 와 가지고는 한푼도 없이 부모를 만날 수가 없은게, 요렇게 디다 보고 가고. 그런디 그 어머니가 갈 때마 둥 기도를 엄청나게 하고 있어. 그래 인자 또 나가 가지고는 내 돌아 다니도 왜 그런지 돈을 못 벌어. 그런게 우리 아들 돈 없어도 보내 달라고 돈 못 벌어도 괜찮은게 그냥 몸집만 보내 달라고 사뭇 기도를 했어. 어머니가. 근디 그날은 어디 오다가 어디 주막에서 잘라고 주인을 내 가지고는 어디서 자는디. 아 이놈의 비가 시작하더이 그냥 계속 비가 막 쏟아지는 것이여. 아 이거 인자 비는 오지. 그런디 마음이 집이를 가고 싶어 죽겄어. 그래 어머이가 집이서 자꾸 보내 도라고 자꾸 기도를 헌게, 집이를 막 가고 싶어서. 그래 그 주인을 보고, "미안하지만 내가 우리 집이를 가야 되겄소. 이 밤에 우리 집이를 가야 되겄는디 그 나 뭐 비올 띠기 두러 쓰고 갈 거 있으면 하나만 빌리 주시오. 내가 집이를 꼭 가고 싶어서 못 살겄은게 그래야 되겄소." 자꾸 그래싸서 주인이 머리빡에서부터 요렇게 둘러쓰는 우장, (청자:응, 우장) 띠로 맨들어 가지고 엮어 놓은 우장을 주인이 줬어. 요놈 들어 쓰고 가라고. 그래 고 놈은 머리빡에서부터 내리 둘러쓰고 그 주인을 보고 고맙다고 그러고 나와 가지고, 저거 집에 가느리고 나가는디, 말하자면 여기서 떠났으면 우리 집이 근처에 만치 가는 디, 하늘이서 그냥 우글우글 하더이 그냥 벼락치는 소리가 나더이 그 뒷산이 무너져 가지고 그 주막집이 확 밀어 버렸어. 그래 쪼금만 더 있었으면 그 사람이 거기서 직사할 거인디. 저거 어머이가 집이서 자꾸 집에 보내 달라고 기도를 했어. 그런게 하나님께서 집이 보내니라고 그래 그 우비를 얻어 쓰고, 여기서 107동 마이 가는디 그 산이 확 무너졌어. 그래 가지고 살아서 (청자:지성이면 감청이라구우. 그런 말이 나오는 거여) 문 앞에 가서 딜이다 본게 비는 오는디 어머니가 그 마당에서 하늘에다 대고 막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여. 어머니가. 그래서 거기 들어가서, "어머니, 나 왔습니다." 그래 붙들고 방에 들어가서 실통정 얘기 허고 그래서 앞으로 부모 말 잘 듣고 잘 살았대요. |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