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의 역사문화

며느리 버릇 고치기

카테고리
며느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46
며느리 버릇 고치기
줄거리 : 시아버지가 행실이 좋지 못한 며느리를 골탕먹여서 버르장머리를 고쳤다.
옛날에 한 사람이 막 그냥 시아버지가 보니까 여자가 그냥 빤쓰를 그냥 팬티를 입으면은 그냥 산더미같이 구석쟁이다 쌓아 놔. 그래 여자가. (조사자:빨래를 안 하고?) 응, 빨래를 안 하고. 그래 인자 시아버지가 가서 인자,
'이게 뭐인가?' 가서 보니깐 팬티거든? 그러니깐 그냥,
"아가야." 하루는 인제 불러. 불러 가지고,
"너 숟가락 하나 가져오너라."
숟가락을 가져오라니께 정말 숟가락을 가져오거든?
"너 이거 긁어라. 죄다 긁어. 긁으먼은 많겄다."
그래 인자 그눔을 죄다 긁어 가지구서는 놨더니 그냥 좍좍 소나기가 쏟아지는디,
"그람 너 친정에 좀 한 번 가자. 그 놈 여라."
인제 대갈빡에다 이 가지고 친정에를 가는디 비가 그렇게 많이 온단 말이여. 그런께 인저 그눔이 글루 들어가 갖고 전부 그냥 대가리니 옷이니 그냥 죽사발이 된 거지, 인자. 죽사발이 돼 갖고 인자 친정에를 갔다가 시아버지는 그냥 데려다 주고 왔어.
왔는데 3일 된께 오더랴. 봐서,
"너 인자 버르장머리 고쳤냐?"
"고쳤다." 그러니까,
"그러먼 인저 고쳤으면 잘 살아야지."
"예, 잘 살겄어요."
인제 시아버지가 미우니까 그 여자가 상만 갖다 놓으면 밥해 가지고 상만 갖다 노면은 화장실을 가거든? 화장실을 가. 가면 똥을 그냥 이 손가락에다 묻혀 갖구서,
"그 손가락에 뭐 있냐?"
묻어 가지고 오거든. 그래,
"된장이요." 하고 쭉 빨아 먹더랴, 똥을.
"된장이요." 하면서 빨아먹고, 빨아먹고 하거든.
그러니까는 그 시아버지가 한날은 엿을 봤어. 엿을 봐 가지고 꼭 그냥 밥상을 갖다 노면 항상 가네? 그래 가지구서는 지릅나무에다가 인저 칼날을 깐쪽하게 깎어 가지고 똥도 제대로 안 닦고 ...다 싹 닦고 오거든. 싹 닦으니까 그냥 손가락에 묻지 뭐여?
"에라, 내가 이거 이눔의 거 버르장머리를 갈쳐야겄다."고 그래 가지고 쇠꼬챙이를 해 갖고는 거다 박어 놨어. 그랬더니 똥을 누고 거다 닦다가 거 벼졌거든?
"아이고, 나 죽겄네. 두 동네가 한 동네 됐어요. 두 동네가 한 동네 됐어요."
(웃음) 그러니까,
"무슨, 두 동네가 한 동네 됐냐? 그러니까,
"아버님한테는 할 소리 아니에요. 아버님한테는 할 소리 아니에요." 이라더랴.
"그래, 누가 그 지 랄을 해 놨다냐?" 그러이,
"몰르지요. 누가 그랬나. 나 죽겄어요. 죽겄어요."
그래 인저 시아버지가 하루는,
"아가야."
"예."
"좀 어지간히 나섰냐?"
"낫는게 뭐에요? 두 동네가 한 동네 됐는데."
그래서 아버지가 약을 사다 주더랴.
"이 눔을 발르먼은 금방 낫는다."
그래서 그걸 발렀는데 발러도 안 낫거든?
그래 신랑이 이 신랑이,
"아, 왜 이렇게 얼굴이 빼짝 말르고 그러냐?"고 그라니께 말도 말으라고 두 동네가 한 동네 됐다 그러거든. 그런께 남자가 두 동네가 한 동네 됐다니께 뭔지 알어, 그런 걸? 몰르지. 그래,
"무엇이 두 동네가 한 동네 됐나?" 그러니까,
"지릅나무에다가 쇠꼬챙이를 해 가지고 거기다 박어 놨냐?"고 그랬더니 깜짝 놀래더랴.
"누가 거다 해 놨겠냐?"고.
그랬더니 아버지가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그 사랑에 혼자 있는데, 아버지가. 아들이 들어갔어. 할 사람은 아버지 밲이 없거든? 누가 해, 애들은 어리고. 그래 아버지 옆에서,
"아부지, 그 쇠꼬챙이다가 깎아 가지고 왜 그렇게 박어 놨어유? 그런께 본 것 마냥 얘길 하잖아?
"내가 하아도 보다보다 못해 가지고 화장실만 가먼 지릅나무에 닦아 가지고 똥이 묻어 가지고 물 떠오라면 손에 똥이 묻어서 그게 뭐냐고. 된장이라고 빨아먹고, 빨아먹고 해서 내가 그렇게 해 놨다. 버르장머리 고칠라고." 그런께,
"야, 이 요년아." 그라민서 지 마누라더러,
"세상에 똥을 묻혀 가지고 된장이라고 빨아먹는 년이 어딨냐? 이 년아." 허구 혼내니
당장 그냥 버르장머리를 고치더랴. 그렇게 해 가지고 다시는 안 하더랴.
- 대화동 소라아파트 경로당. 양명득(여,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