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 긴 집안의 며느리가 복 나가게 하다
카테고리
며느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55
명이 긴 집안의 며느리가 복 나가게 하다 |
줄거리 : 4대가 사는 명이 긴 집에 중이 시주를 얻으러 갔는데 그 4대째 되는 며느리가 명 긴 어른들을 모시는 것이 지겨워서 중에게 묘책을 묻는다. 그 집에 있는 큰 바위에 복이 들어 있음을 알고 그 바위를 부수면 된다고 일러주었는데 그러고 난 후 집안의 어른들이 모두 죽게 되었다. |
이제 세 개는 해야지? 옛날 또 대갓집인데 잘 사는 집이여. 그 집이는. 대갓집인 게 잘 사는 집인디. 중이 동냥을 가니까 동냥을 안 주더랴. 그 삼대가 살았대요. 그 집이 삼대가 살았는데 4대째 내려오는 거여. 그 잘 사는 집이. 4대째 내려오는디 중이 요렇게 가만히 보니까 부잣집이는 부잣집인디 다 4대 봉사를 하더래요. 그 여자가. 여자가 4대 봉사를 다 해서 이상하다. 이 집이는 집은 크고 한데 4대 봉사를 하는데 어디서 그 노인들이 어디 있는 지를 모르겠더랴. 그래 그 아기 엄마가 때루 4대니까, 3대니까 한 집이 노인네 요렇게 한 방에 내우내우 해서 모시고서는 밥을 갖다 주면 아침마다 저녁마다 그렇게 먹구. 그렇게 해서 인자 3대가 살고 자기까지 4대 사는 거여. 근데 그렇게 나이가 많아도 죽들 않더래요. 그래 안 죽어 가지고서는. 그 중이 왔는데 참 그 4대째 오는 거지. 그 어머니가 애기를 안고서는 뭐라 하는고 하면 그라더래요. "아이구, 우리는 당체 저렇게 4대가 3대가 사는데. 저렇게 우리 3대가 살아도 지금 다 100살이 넘어도 안 죽는다." 고 그라더래요. '어떡하면 죽겠느냐?'고 그라더래요. 그 인자 그 여자가. 그래서 중이, "그러면 어떡하면 죽을 걸 해 줄 것이니 나를 평생을 먹을 걸 다고." 이랬댜. 그라고 평상 먹을 건 안 줘도 그저 한 얼마 먹을 걸 준다 그라더랴. 그래 가지고서는 인자 보니까 그 뜰안에 보니까 아주 그 바우가, 바우가 둥그랗게 있는데 아주 바우가 그렇게 좋더래요. 아주 칼 바운데 저기 본께 자기가 마음에 중이 용도 들어앉았을 거 같으구. 무슨 큰, 옛날에 벼슬해 먹고 말 있잖아? 그런 것도 앉았을 것 같으고 그렇더랴. 중이 생각을 하니까. 그래서 그랬댜. "애기 어머니, 그 삼대를 직일라면은 저 바위를 다 부시라." 그라더래요. 부시면 거기서 3대 사는 게 그것 때문에 산다 그라더래요. 뭐가 있다고 그라더래요. 그래 뭐가 있는 지를 알아? 그가? 모르지. 그래서 그럼 그걸 어떻게 해야 그걸 부셔지냐고 하니까. 하여튼 너라도 해야지 할 사람이 누가 있냐 그라더랴. 그럭하고 여기 샘이 보니께 샘에 아주 그냥 무슨 넝쿨인지 낭구가 이만큼하게 두 개가 들어서 있는데, 넝쿨이가 들어앉았는데 시퍼렇게 들어앉았고, 뿌랭이가 허옇게 뻗었는데 그 뿌랭이 썩은 걸 먹어서 그렇게 오래 산다 그라더랴. (청자:우물에?) 응. 우물에. 물이 그렇게 좋더래요. 먹어 보니께. 그래 중이 이걸 자기가 좀 가져갔으면 좋겠더랴. 뿌랭이를 가져갔으면 근데 안 주더래요. 나 그거 한 뿌리만 달라고 하니께 쌀은 줘도 그건 못 준다 그라더랴. 그래서 인자 넘을 얻어 가지고서는 그 바위를 죄 두드려 부시고 나니께, 한 데서는 용이 나오고 한 데서는 말이 나오고 그라더래요. 옛날에. 그래 그렇게 나와 가지고서는 그 놈을 거시기해서 말은 나오니께 기서 내빼 버리고 용도 날라가 버리고 그라더랴. 그래 가지고서는 삼대를 살아도 큰 부자 노릇을 하고 사는 거야. 그거 덕분에. 그럭하고서는 났는데. 그래 그걸 하고 나니께 애기도 죽고 애기도 죽어 버렸어야.(조사자: 애기도 죽었어요?) 애기도 죽었대. 저이가 낳은 애기도 죽고, 자기 집안이 망하고 이상하더래요. 그라고 인자 돈도 많이 줬지. 남자를 돈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 그래서 얼마 있다 중이 가 봤대. 거기를. 가보니께 집이 그 부잣집이 망했더래요. 망해 가지고서는 샘은 그냥 있고 망했더랴. 그래 하도 안됐어서 그래 그 여자더러 그랬대요. "아줌니, 그럭허시지 말고 이 우물을 잘 위하면 도시 조금 복구가 될 거라고 많이 하지 말고 조금만 위하라."고 그라더랴. 그게 왜서 그러냐 하면 바위 속의 용하고 말하고가 그맇기 집안을 다 더해 준 기라고. 그러니께 그걸 그렇게 삼대를 직일라면 어떡하느냐고 그렇게 하야된다고. 그래 삼대가 다 죽여 버렸다잖아. 다 죽고 자기 두 내우만 살고 그 자식도 없고 그랬어요. 없구서는 그 샘 위하고 그럭하고서는 하나 낳댜. 아들 하나 낳아 가지고서는 고렇게 먹고 그냥 살았댜. 많이 부자로 못 살고. 그래 인자 바깥에 서럼에, 거 어떡해 할 수 없지. 3대가 다 죽고 나니께. 그래 왜 그렇게 중더러 왜 그렇게 했느냐 하니께, 당신 마누라가 3대에 아주 진저리가 난다고 그래서 (청자: 진저리도 나지) 그걸 직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 기라 그럭했대요. 그라니께 그러냐고 그러스럼에, 아 진저리도 나지. 3대가 살았으니(청자:그럼) 그래 4대째 내려온다고 그 아들이. 그러서럼에 우리 마누라 말도 옳다고 그라면서, 그래 차차 애기 낳고 그냥 저냥 잘 살다 죽었대요. (화자 청자 등 의외로 이야기 속의 며느리의 행위에 대해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
- 읍내동 서낭자 화자댁. 서낭자(여,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