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내쫓아 아들을 구하다
카테고리
며느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65
며느리 내쫓아 아들을 구하다 |
줄거리 : 하루는 사랑에 손님이 찾아와서 자신이 정해주는 날짜에 며느리를 쫓아내라고 하였다. 시아버지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으나 며느리를 쫓아내었다. 한편, 비를 피하려고 큰 바위 밑에 들어가 있던 아들이 웬 여자가 울며 걸어오는 것을 보고 말을 건네려고 다가가자 그 큰 바위가 무너져 내려 아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
딸로 시집을 보냈는디. 석 달만에, 하루는 시어른은 만날 사랑에 안 계시나? (조사자:예) 사랑에 어떤 손님이 오더만은 뭐라 카느냐 하면, 몇 일날 날로 받아 주면서, "몇 시에 며느리를 쫓아내 삐리라." 하거든. "아 그 이쁜 거 사랑하는 며느리를 어이 쫓아 내노?" 하니께, "안 된다."고 이 집은 저 며느리 안 쫓아내면 이 집이 망한다고. 쫓아내 부라 하는 거라. 그래서 쫓아내 버렸댜. 그래서 아이구 집이 망한다고 하니께 저 며느리 쫓아내야 안 돼나? 비가 얼매나 오는지 그 날, 날 받아 준 날, 비는 억수게 오는데 시아바지가 할 도리 없이 당장 나가라고. 빨간 초록 저고리 입고 천을 덮어쓰고 대성통곡하고 울고 쫓겨 나가니께는. 한 고개 한 고개를 넘어가니께. 비가 얼매나 오고 천둥이 막 치고 하는데, 울고 가니께. 그 집 아들이 과거갔다 오며 말로 타고 오다가 말로 매 놓고는 그 집채같은 바우 밑이 비를 피했어. 도저히 말로 타고 집을 못 가가. 비를 피하고 바우 밑이 비를 피하고 있으니께 그 참 색시가, "아이구, 내 팔자야." 하고 얼매나 울고 가는데 보더이 쫓아나가 가지고, 처음에는 자기 각신 줄 몰랐지. 얼굴을 덮어 써 노이. 히뜩 봐서는. '어떤 색시가 비가 이렇게 오는데 이 비를 맞고서 울고 가노?' 하고 붙잡아 본께, 자기 각시라. (청자:아!) 그래, "와 이래 울고 쫓겨 났노?" 한께, "아버님이 당장 나가라고 쫓아내 가지고 가는 기라."고 그 신랑이 각시 와 갖고, 자기 각시 붙잡고 말할 당에 그 바우가 넘어진 기라. 그 사람이, 그 며느리 쫓아낼 라는 사람이 이인이라. (조사자:살렸네요) 응. 살렸어. 그래노이 그 며느리 그 신랑이 도로 데리고 집에 들어와가 그래 잘 살더라네. (청자:그 여적 살어?) (웃음) 그 며느리를 안 쫓아냈으면 아들 죽었지. 아는 사람이라서. 그 며느리 안 쫓아냈으면 그 아들이 비 피하다가 바우가 넘어지 갖고 죽었는데. 그 각시, 며느리 우는 거 쫓아 나와 가지고 말할 당에 바우가 앞으로 마, 비가 와 가지고 넘어졌어. 그래 옛날에도 되게 아는 사람이 있었어. 요새카믄 더 아는 사람이 있었어. |
- 목상동 상록수아파트 경로당. 김봉순(여, 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