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중과 욕심 많은 총각
카테고리
보은/응징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37
착한 중과 욕심 많은 총각 |
줄거리 : 어떤 중이 길을 가다 돈 스무 냥을 주웠는데 그 돈을 잃어버린 젊은이가 나타나기에 되돌려주었다. 그런데 이 젊은이가 중이 가진 두 냥이 탐나서 자기가 스물 두 냥을 잃어버렸다고 우겼다. 옥신각신하다가 마침내 사또에게까지 가게 됐는데 사또가 그 젊은이더러 이 돈은 스무 냥이니 네가 잃어버린 돈이 아니지 않냐고 하며 두 사람을 내쫓았다. 관가에서 나와 젊은이가 중에게 자기가 잘못했다 말하고 그 돈을 돌려 달라고 애걸하자 중이 돌려주었다. |
옛날에 우리 옛날에 보통학교 다닐 적에 조선어 책에 있었던 건데 어떤 마음 착한 사람이 길을 가다보니까는 주머니가 하나 떨어졌더래요. 그래서 그 주머니를 이렇게 돈을 새 보니께 돈이 스무 냥이여. 스무 냥이라면 옛날에 꽤 많은 거거든. '누가 잊어버렸구나.' 그 착한 중이 주머니를 넣고 갔대요. 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 때는 마장이라고 그랬어. 한 마장도 안 가서 헐레벌떡 하고 어떤 사람이 뛰어오더라는 거지. '아, 당신이 주머니 돈을 잊어버린 사람이구나.' 생각을 하고, "오다가 뭐 못 주섰냐 뭐 못 봤느냐?"고 이러길래, "당신 돈 잊어버렸지요?" 한께 기다고 그라더리야. "얼마를 잊어버렸느냐?" 그러니까는 내가 돈 스무 냥을 잊어버렸노라고 그래서 그 젊은이가 스무 냥을 잊어버렸다고 그러더리야. 그래서 그 착한 중이, "내가 주섰으니까 당신 스무 냥을 드리리다." 이래 가지고 자기 주머니에 같이 자기 돈 두 냥이 있었는데 수건을 꺼내고 이렇게 주고 두 냥은 집어넣으니까 이 이 청년이 그 두 냥도 자기 꺼라고 그러더랴. "그 돈도 내 놔라." 이거예요. 그런께, "이거는 내 돈이다 스무 냥만 내가 주섰고 당신이 스무 냥 잊어버렸다고 그랬지 않냐? 그래 돌려 주는데 내 돈 꺼정 뺏아 갈라고 그러느냐?" 그래 인제 싸우니까는 싸움을 하다 인제, "안 되겠다. 관가에 가자." 이래서 저 사또 있는 데 갔어요. "네 이놈들 무슨 일로 왔느냐?" 그러니까는 사또님한테 아뢸 말씀이 있어서 왔노라고. 그래서 거기서 꿇어 엎드려서, "그래 무엇 때매 왔느냐?" 하니까 중은, "돈을 이제 주섰는데 스무 냥짜리 주머니 돈을 주섰어요. 근데 이 양반은 헐레벌떡 오더니만 스무 냥 잊어버렸다고 하더니 제 돈이 두 냥이 있어서 그거 내놓고 돈 스무 냥을 줬더니 스물 두 냥이라고 다 내놓으라고 그런다. 그래서 싸우다가 사또님한테 판결을 내려 주십사 하고 왔다."고 그랬거든. 그래니까는 명 판관이지! 그 사또가! "그러면 너는 얼마를 잊어버렸느냐?" 한께, "스물 두 냥이오." 중을 보고, "너는 얼마를 주섰느냐?" "스무 냥이오." 그러니까는 너는 잊어버린 사람보고, "너는 스물 두 냥을 잊어버렸다 했지?" "그렇다."고. "그러면 너는 돈 줄 필요가 없다."고. 이 사람이 주운 거는 스무 냥인데 네가 잊어버린 거는 스물 두 냥이니께 그게 니 돈은 아니지 않냐? 스물 두 냥 잊어버린 사람을 찾아줘라." 그럭하구서는 나가라고 호되게 야단을 친께 어느 안전이라고 안 나가? 그래서 할 수 없어서 중이 스물 두 냥 옇고 그 사람 주잖고 나왔지. 그래 나온 댐에(다음에) 그 사람이 매달리면서 내가 욕심을 부리다 잘못했으니까 내 돈이 스무 냥이 맞다고 돌려주면 어떻겠냐고 사정을 하더리야. 그래서 그 중이 마음 좋은 중은 그러면 왜 그렇게 관가에 가게꺼정 했냐고. 응? 요 사람이 욕심을 탐하면 복을 감하는 거라고. 그렇다고. 마음 좋은 중은 스무 냥을 그 청년을 주고. 자기 돈 두 냥만 가지고 돌아갔다 이런 얘기가 있는 거여. 두 냥도 뺏을라고! 응? 지 돈이라고! |
- 오정동 영진아파트 경로당. 윤기숙(여, 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