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교회
카테고리
동물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40
호랑이와 교회 |
줄거리 : 소달구지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하던 사람이 짐을 실어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를 만났다. 소 고삐를 풀어 호랑이와 싸우게 한 뒤 어릴 때 교회에 나가던 기억이 나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소와 호랑이가 싸우다 소뿔에 호랑이 배가 걸려 호랑이가 죽었다. 이 사람이 그 다음부터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교회에 나갔다. |
젊은 학생 적에 교회를 댕겼는데 교회를 댕기다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댕기다가 안 댕겼대. 설교하시던 때 듣던 소린데 그렇게 해서 학교를, 교회를 댕기다가 집에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밖에 교횔 안 나갔대. 안 나갔는데 커가며 생활이 자꾸 곤란하니까 인제 엄마하고 둘이 살았는데 어떻게 어떻게에 해서 옛날엔 왜, 지금은 구루마가 없잖아? 옛날엔 소달구지라고 해서 크은 황소를 사 갖구서 사 갖구서 거기 짐 실어서 짐 내오고 이렇게 해다가서 먹고살았는데 그래서 하루는 아주 산골길로 가서 짐을 싣고 갔다가 빈소로 빈 구루마로 올적에 그냥 큰산을 이렇게 둘러온 거라. 둘러오니까 호랭이가 큰놈이 길을 가로막고 앉아서는 어흥 하더랴. 그 소를 먹을라고. 그 소를 먹을라고 그라고 사람은 구루마에 타고 앉았고. 그라구선 어흥하더랴. 그 다음엔 인제 교회 댕긴 생각이 나는 거라. 기억이. 생각이 나서 아이고 생각을 하다가서 구루마에 타고 앉았고 호랑이 그놈은 어릉 하고 있은께 구루마 타고서 인제 꼭지(고삐)를 끌러 놨대. 내 타고 있으면 싸울래면 싸워 봐라 하구서는 소 구루마 밑에 들어가서 자꾸 기도만 했대. "아이고, 하나님 내가 엄마하고 저래 살면서 생활이 곤란해서 교회도 안 나가고 이렇게 밑천을 해서 소 한 마린데 소 한 마리를 하나님이 불러가면 불러가면 나는 어떻게 사느냐?" 고 막 이렇게 기도를 했대. 소 꼭지를 끌러 놓고서 하니께 그 다음에 둘이서 이제 싸우는데 소가 기운이 세니까 호랑이를 막 받아넘기고 받으니까 뿔에가 배가 걸려서 글쎄 확 터지더래. 그라니까 호랑이가 확 자빠질 거 아냐? 자빠지니깐 소보고 야 수고했다. 니가 이겼으니 수고했다. 너도 이겼지만 하나님이 힘을 줘서 이긴 거니까 이거 하나님의 뜻이다 하구서 그 다음에 구루마를 또 소게다 매 갖구서 돌아서서 돌아 서자니깐 가만히 생각한께 호랭이는 죽으면 가죽을 냄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냄긴대더라 하고 되로 돌아서 가 가지고 호랭이를 이제 구루마에다 잡아 실었대. 잡아 싣구서는 자기 댕기던 교회에다 갖다 철썩 갖다 내려놓고는 막 교회 문을 열으면서 뚜드린께 열어 주더래. 목사님이 기도하다가서 듣고 열어 주더래. "목사님, 목사님, 나 살려줘서 고마워요. 하나님 아부지가 나 살려줘서 고마워요. 하나님 아부지가 나 살려줘서 고마워요." "뭔 소리냐?" 하니께, "내가 몇 년도 몇 년도에 교횔 댕기다가 내가 생활이 곤란해서 벌어먹고 사느라고 교회도 못 나갔수다. 오늘 어딜 간다고 오다가, 오다가 호랭이하고 우리 소하고 싸우다가 우리 소가 싸워서 이겨서, 이겨서 호랑이는 죽구 호랭이는 내가 잡아 싣고 왔는데 하나님께 바칩니다." 하구 교회 이제 문밖에 갖다 내려놓고 그럭하구서 교회 일 열심히 하고 그러더니 장로까지 됐대, 그 사람이. |
- 송촌동 선비마을 3단지 경로당, 이경숙(여,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