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구성 : 공포
카테고리
전통건축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30
집의 구성 : 공포
기둥 바로 위에 복잡하게 설치된 구조체로서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이것을 '공포'라고 한다. 언뜻 보면 마치 일부러 장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장 구조적이면서 장식성이 강한 건축구조이다. 면적이 넓은 지붕의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구조체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양은 다르지만 이런 구조체가 필수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의 목조건축에서는 이 공포 구조와 모양이 시대에 따라 변천되어 왔다. 이 공포는 위에서 누르는 지붕의 육중한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기도 하지만 한편 처마를 밖으로 길게 내밀기 위하여 추녀와 서까래를 받쳐주는 중요한 구조체이기도 하다.
공포는 그 짜여진 모양을 보고 건축이 만들어진 시대를 짚어보기도 한다. 말하자면 시대에 따라 공포가 짜여진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도 유행과 같이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공포는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구조미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다. 즉 기둥과 지붕 사이에 작은 목재가 복잡하게 짜여진 구조를 말한다. 공포는 목조건축이 발달하면서 구조미를 가장 합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복잡하게 보이는 공포이지만 단순한 구조로 시작되었다. 기둥과 보가 만나는 지점에 '목침'을 받쳐 보강한 것이 공포의 시작이다. 이 '목침'은 점차 발전하면서 구조적 합리성과 건물의 품위를 표현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장식성을 겸하는 구조로 발전하게 된다. 공포는 위에서 누르는 지붕의 육중한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기도 하지만 한편 처마를 밖으로 길게 내밀기 위하여 추녀와 서까래를 받쳐주는 중요한 구조이기도 하다.
건물의 앞 뒤 기둥 사이에는 대들보가 걸쳐지는데 이 대들보가 지붕의 무게를 모두 지탱하는 것 같지만 사실 공포가 대들보의 무게를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즉 공포가 지렛대 받침 역할을 함으로서 처마의 무게로 인해 서까래 뒷부분이 들리게 되므로 대들보에 모든 무게가 실리지 않고 그 중 일부가 기둥에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들보가 받는 무게를 경감시켜 준다. 마치 널뛰기할 때 가운데 받쳐둔 둔덕과 같은 것으로 힘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처마 길이가 어느 정도 길어야 지렛대 역할을 잘할 수 있게 된다. 처마가 너무 길어도 안되며 기둥 밑둥에서 처마끝선을 그어 기둥과 처마까지의 각도를 30도 내외로 한다. 이는 무게균형 뿐만 아니라 태양의 고도와 실내 채광량 등을 고려한 길이였던 것이다. 공포는 그 짜임새에 따라 '주심포', '다포' 그리고 '익공'으로 구분된다.
주심포(柱心包)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짜여져 무게를 기둥에 직접 전달하도록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공포 구조라 할 수 있다. 기둥상부에서 짜여지기 시작하여 몸체와 지붕을 이어주는 구조로 보인다.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준다.
다포(多包)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짜여져 있는 것으로써 주심포보다 화려하고 활동적이며 건물의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주심포 구조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주심포가 발전되어 나타난 구조라 할 수 있다. 주심포 보다 공포가 많아 다포라 부른다. 포가 많아지면 지붕의 무게를 골고루 나눌 수 있고 처마를 길게 빼는데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공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힘을 받을 수 있는 부재를 가로놓아야 하는데 주심포 구조에서는 볼 수 없는 '평방'이라는 굵은 부재가 하나 더 올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다포는 몸체와 지붕이 서로 분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익공(翼工)은 주심포와 다포가 점차 구조적 차원을 벗어나 화려한 장식으로 변화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주심포식 구조와 한편으로는 다포식 구조를 함께 지니게 된다. 공포의 모습이 화려하면서 날렵하게 보인다. 마치 새의 날개처럼 생겼다 하여 익공이라 부른다. 아무리 복잡한 공포 구조라 하더라도 반드시 절대로 못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촉을 이용한 맞춤이어야 한다. 팽창·수축으로 틀어 지더라도 작은 부재끼리 서로 보완되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일체가 되는 것이다. 공포를 자세히 보면 어떤 것은 새 날개처럼 뻗은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소 혓바닥처럼 처진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문양을 새겨놓은 것도 있다. 짧은 목재를 가로 세로로 짜 맞추는데 위로 갈수록 넓게 만들기도 하였다.
기둥이 용출의 기상으로 양(十)의 형상이라면 지붕은 수려, 성장의 기질로 보아 여름을 상징한다. 또한 지붕도 天(○)으로써 양(十)의 형상이다. 양과 양이 만나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陽)과 양(陽) 사이를 음으로 조화시킴으로써 역리를 순행하게 되는 것이다. 공포는 이와 같이 음의 작용으로써 기둥과 지붕의 중재 역할을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포의 꾸밈에 있어서 몇 가지 장식적 요소가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식물모양으로서 연화문, 상상의 동물로서 용, 봉황, 귀면 등이 있고 구름 문양도 공포에 새겨 두었다.
공포의 짜임이 건축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새겨진 문양은 반드시 구조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장식적 효과나 상징적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겠다. 자세히 보면 공포에 표현된 문양은 모두 지상에 거주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봉황은 고대 전설에서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로 상서로운 의미를 갖고 있다. 봉이라 함은 수컷, 황은 암컷을 말한다. 용, 기린, 거북과 함께 4령으로 여기며, 공포에 구름 장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름은 신비한 것이다. 고려 때 사람들은 구름으로 길흉을 점치는 풍속도 있었다. 구름문양이 건축에 도입된 것은 아주 오랜 삼국 시대로부터이다. 그러나 그때에는 와당이나 간단한 부분에만 사용되었다. 구름문양이 본격적으로 공포에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이것을 운공(雲工)이라 하며 건물의 외부와 내부 공포에 다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구름은 십장생중 하나이다. 그러한 의미로 구름문양을 넣어 건물의 장구를 빌었던 것이다. 문양을 사용하여 무병장수, 다산화복을 빌었던 것은 비단 건물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그 영향을 미쳐 인간의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기둥 바로 위에 복잡하게 설치된 구조체로서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이것을 '공포'라고 한다. 언뜻 보면 마치 일부러 장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장 구조적이면서 장식성이 강한 건축구조이다. 면적이 넓은 지붕의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구조체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양은 다르지만 이런 구조체가 필수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의 목조건축에서는 이 공포 구조와 모양이 시대에 따라 변천되어 왔다. 이 공포는 위에서 누르는 지붕의 육중한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기도 하지만 한편 처마를 밖으로 길게 내밀기 위하여 추녀와 서까래를 받쳐주는 중요한 구조체이기도 하다.
공포는 그 짜여진 모양을 보고 건축이 만들어진 시대를 짚어보기도 한다. 말하자면 시대에 따라 공포가 짜여진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도 유행과 같이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공포는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구조미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다. 즉 기둥과 지붕 사이에 작은 목재가 복잡하게 짜여진 구조를 말한다. 공포는 목조건축이 발달하면서 구조미를 가장 합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복잡하게 보이는 공포이지만 단순한 구조로 시작되었다. 기둥과 보가 만나는 지점에 '목침'을 받쳐 보강한 것이 공포의 시작이다. 이 '목침'은 점차 발전하면서 구조적 합리성과 건물의 품위를 표현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장식성을 겸하는 구조로 발전하게 된다. 공포는 위에서 누르는 지붕의 육중한 무게를 받아 기둥에 전달하기도 하지만 한편 처마를 밖으로 길게 내밀기 위하여 추녀와 서까래를 받쳐주는 중요한 구조이기도 하다.
건물의 앞 뒤 기둥 사이에는 대들보가 걸쳐지는데 이 대들보가 지붕의 무게를 모두 지탱하는 것 같지만 사실 공포가 대들보의 무게를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즉 공포가 지렛대 받침 역할을 함으로서 처마의 무게로 인해 서까래 뒷부분이 들리게 되므로 대들보에 모든 무게가 실리지 않고 그 중 일부가 기둥에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들보가 받는 무게를 경감시켜 준다. 마치 널뛰기할 때 가운데 받쳐둔 둔덕과 같은 것으로 힘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처마 길이가 어느 정도 길어야 지렛대 역할을 잘할 수 있게 된다. 처마가 너무 길어도 안되며 기둥 밑둥에서 처마끝선을 그어 기둥과 처마까지의 각도를 30도 내외로 한다. 이는 무게균형 뿐만 아니라 태양의 고도와 실내 채광량 등을 고려한 길이였던 것이다. 공포는 그 짜임새에 따라 '주심포', '다포' 그리고 '익공'으로 구분된다.

다포(多包)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짜여져 있는 것으로써 주심포보다 화려하고 활동적이며 건물의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주심포 구조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주심포가 발전되어 나타난 구조라 할 수 있다. 주심포 보다 공포가 많아 다포라 부른다. 포가 많아지면 지붕의 무게를 골고루 나눌 수 있고 처마를 길게 빼는데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공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힘을 받을 수 있는 부재를 가로놓아야 하는데 주심포 구조에서는 볼 수 없는 '평방'이라는 굵은 부재가 하나 더 올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다포는 몸체와 지붕이 서로 분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익공(翼工)은 주심포와 다포가 점차 구조적 차원을 벗어나 화려한 장식으로 변화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주심포식 구조와 한편으로는 다포식 구조를 함께 지니게 된다. 공포의 모습이 화려하면서 날렵하게 보인다. 마치 새의 날개처럼 생겼다 하여 익공이라 부른다. 아무리 복잡한 공포 구조라 하더라도 반드시 절대로 못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촉을 이용한 맞춤이어야 한다. 팽창·수축으로 틀어 지더라도 작은 부재끼리 서로 보완되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일체가 되는 것이다. 공포를 자세히 보면 어떤 것은 새 날개처럼 뻗은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소 혓바닥처럼 처진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문양을 새겨놓은 것도 있다. 짧은 목재를 가로 세로로 짜 맞추는데 위로 갈수록 넓게 만들기도 하였다.

공포의 짜임이 건축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새겨진 문양은 반드시 구조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장식적 효과나 상징적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겠다. 자세히 보면 공포에 표현된 문양은 모두 지상에 거주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봉황은 고대 전설에서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로 상서로운 의미를 갖고 있다. 봉이라 함은 수컷, 황은 암컷을 말한다. 용, 기린, 거북과 함께 4령으로 여기며, 공포에 구름 장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름은 신비한 것이다. 고려 때 사람들은 구름으로 길흉을 점치는 풍속도 있었다. 구름문양이 건축에 도입된 것은 아주 오랜 삼국 시대로부터이다. 그러나 그때에는 와당이나 간단한 부분에만 사용되었다. 구름문양이 본격적으로 공포에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이것을 운공(雲工)이라 하며 건물의 외부와 내부 공포에 다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구름은 십장생중 하나이다. 그러한 의미로 구름문양을 넣어 건물의 장구를 빌었던 것이다. 문양을 사용하여 무병장수, 다산화복을 빌었던 것은 비단 건물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그 영향을 미쳐 인간의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