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구성 : 창호(窓戶)
카테고리
전통건축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30
집의 구성 : 창호(窓戶)
문과 창을 합하여 보통 창호라 부른다. 창호는 또한 건축의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구분 짓는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흔히 출입이 가능한가에 따라 문과 창으로 구분된다. 문과 창은 사람이 들고나고, 빛을 받아들이고, 바람을 소통하며, 온습도를 조절하여 생활을 쾌적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문은 용도에 따라 성문(城門), 궁문(宮門), 관아문(官衙門), 객사문(客舍門), 묘문(廟門) 등으로 나누고, 기능에 따라 대문, 중문, 협문, 불발기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모양에 따라서는 루문(樓門), 솟을대문, 홍살문, 삼문 등이 있고, 만드는 모양에 따라 장판문, 골판문, 살문, 맹장지문, 분합문(분합, 3분합, 4분합), 들어열개 등이 있다. 문은 또한 의미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창(窓)은 기능에 따라 창으로만 사용하는 것, 창과 문으로 혼용하는 것으로 나누어지며 창살의 모양에 따라 띠살(세살). 교살(빗살). 소슬빗살. '用'자살. '井'자살. '亞'자살. '卍'자살. '貴'자살. 구(龜)갑살. 꽃살. 소슬꽃살 등이 있다.
우리의 옛 건축 창호는 두 가지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실용적인 목적이며 다른 하나는 상징성이다. 창호의 상징적 의미에는 보이지 않는 무형적인 것과 장식을 가하여 보이게 만든 것이 있다. 창호는 사람만 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신(神)도 출입하는 것이다. 풍습에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가 제사가 끝난 다음 닫는 것은 조상신을 들고나게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을 여닫는데 있어서 특히 대문은 꼭 안쪽으로 열게 되어 있다. 이것은 집밖으로 복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금기어 가운데 "마당 쓸 때 집안의 흙을 밖으로 쓸어버리면 복이 나간다"라는 말도 주거생활과 인간의 화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창호를 달 때 자연과 건축공간이 일체가 되려는 의도가 보이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들어열개'라는 것이 있다. 창호를 들어 열음으로써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 창호지를 안쪽에서 발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을 부드럽게 순화시키려는 것은 바로 자연의 형상을 손상치 않으려는 것이며 자연 그대로 받아드리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하겠다.
창호의 상하, 좌우에는 또한 여러 문양을 장식하게 된다. 여기서 장식된 문양으로는 연화(蓮花), 용, 새(鳥), 거북(龜) 등이다.
창호를 구성하고 있는 창살에도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진다. 창살문양으로 '卍'자창, '貴'자창, 구갑창 등이 있다.
'卍'자 창은 문살이 卍자형으로 짜여진 것이며 원래 梵字로서 서기 700년경 중국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만자의 구성에 있어서 선의 리듬이 오른쪽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해' 즉 태양의 회전과 같은 것이라 하여 이 세상 모든 자연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이 만약 반대로 회전하면 그것은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기피했던 글자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卍자가 길상만복을 주는 것이라 하여 창호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응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貴'자 창은 한자의 '貴'에서 연유되어 문양화된 것이다. '높고 귀하게 여기다'의 존칭 접두어로서 부귀, 권귀, 귀족 등 지체의 상승을 염원하는 의도에서 채용된 문양이다.
구갑창은 거북의 잔등에서 무늬를 응용한 창살문양이다. 예로부터 거북은 장수와 관련된 신비한 동물로 여겨 왔다. 거북의 무늬는 벽사 라 하여 나쁜 귀신을 내쫓아 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창살에는 꽃을 새겨 넣은 꽃창살이 있다. 상서로운 꽃을 문에 만들어 놓음으로서 아름답고 즐거운 마음을 나타냈던 것이다. 법당 창호에 꽃살창을 만든 것은 부처님께 헌화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밖에도 창호에 사용된 철물로서 귀면 문고리, 자물쇠로서 용 자물쇠, 물고기 자물쇠, 거북 자물쇠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한편 무병장수, 전염병 퇴치, 부귀 만복, 득남, 성공 등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의 옛 건축에는 하나 하나가 구조적이면서 어느 하나라도 의미와 상징성이 없는 것이 없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오랜 시간을 내려오면서 '집'의 여러 곳에 배여 우리의 문화를 대변해 주고 있다.
문과 창을 합하여 보통 창호라 부른다. 창호는 또한 건축의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구분 짓는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흔히 출입이 가능한가에 따라 문과 창으로 구분된다. 문과 창은 사람이 들고나고, 빛을 받아들이고, 바람을 소통하며, 온습도를 조절하여 생활을 쾌적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문은 용도에 따라 성문(城門), 궁문(宮門), 관아문(官衙門), 객사문(客舍門), 묘문(廟門) 등으로 나누고, 기능에 따라 대문, 중문, 협문, 불발기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모양에 따라서는 루문(樓門), 솟을대문, 홍살문, 삼문 등이 있고, 만드는 모양에 따라 장판문, 골판문, 살문, 맹장지문, 분합문(분합, 3분합, 4분합), 들어열개 등이 있다. 문은 또한 의미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창(窓)은 기능에 따라 창으로만 사용하는 것, 창과 문으로 혼용하는 것으로 나누어지며 창살의 모양에 따라 띠살(세살). 교살(빗살). 소슬빗살. '用'자살. '井'자살. '亞'자살. '卍'자살. '貴'자살. 구(龜)갑살. 꽃살. 소슬꽃살 등이 있다.
우리의 옛 건축 창호는 두 가지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실용적인 목적이며 다른 하나는 상징성이다. 창호의 상징적 의미에는 보이지 않는 무형적인 것과 장식을 가하여 보이게 만든 것이 있다. 창호는 사람만 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신(神)도 출입하는 것이다. 풍습에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가 제사가 끝난 다음 닫는 것은 조상신을 들고나게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을 여닫는데 있어서 특히 대문은 꼭 안쪽으로 열게 되어 있다. 이것은 집밖으로 복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금기어 가운데 "마당 쓸 때 집안의 흙을 밖으로 쓸어버리면 복이 나간다"라는 말도 주거생활과 인간의 화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창호를 달 때 자연과 건축공간이 일체가 되려는 의도가 보이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들어열개'라는 것이 있다. 창호를 들어 열음으로써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 창호지를 안쪽에서 발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을 부드럽게 순화시키려는 것은 바로 자연의 형상을 손상치 않으려는 것이며 자연 그대로 받아드리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하겠다.
창호의 상하, 좌우에는 또한 여러 문양을 장식하게 된다. 여기서 장식된 문양으로는 연화(蓮花), 용, 새(鳥), 거북(龜) 등이다.
창호를 구성하고 있는 창살에도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진다. 창살문양으로 '卍'자창, '貴'자창, 구갑창 등이 있다.
'卍'자 창은 문살이 卍자형으로 짜여진 것이며 원래 梵字로서 서기 700년경 중국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만자의 구성에 있어서 선의 리듬이 오른쪽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해' 즉 태양의 회전과 같은 것이라 하여 이 세상 모든 자연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이 만약 반대로 회전하면 그것은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기피했던 글자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卍자가 길상만복을 주는 것이라 하여 창호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응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貴'자 창은 한자의 '貴'에서 연유되어 문양화된 것이다. '높고 귀하게 여기다'의 존칭 접두어로서 부귀, 권귀, 귀족 등 지체의 상승을 염원하는 의도에서 채용된 문양이다.
구갑창은 거북의 잔등에서 무늬를 응용한 창살문양이다. 예로부터 거북은 장수와 관련된 신비한 동물로 여겨 왔다. 거북의 무늬는 벽사 라 하여 나쁜 귀신을 내쫓아 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창살에는 꽃을 새겨 넣은 꽃창살이 있다. 상서로운 꽃을 문에 만들어 놓음으로서 아름답고 즐거운 마음을 나타냈던 것이다. 법당 창호에 꽃살창을 만든 것은 부처님께 헌화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밖에도 창호에 사용된 철물로서 귀면 문고리, 자물쇠로서 용 자물쇠, 물고기 자물쇠, 거북 자물쇠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한편 무병장수, 전염병 퇴치, 부귀 만복, 득남, 성공 등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의 옛 건축에는 하나 하나가 구조적이면서 어느 하나라도 의미와 상징성이 없는 것이 없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오랜 시간을 내려오면서 '집'의 여러 곳에 배여 우리의 문화를 대변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