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축동(축골·쟁여골·연축골·윗골) 산신제
카테고리
산신제 및 샘고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70
연축동(축골·쟁여골·연축골·윗골) 산신제
* 분 류 : 민속신앙
* 구 분 : 산신제
* 시 기 : (음) 10월 1일∼3일 사이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연축동 계족산
* 내 용 : 매년 음력 10월 1일에서 3일 사이에 길한 날을 잡아 산신제를 지냈다. 산신제는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라고 하니 그 연원이 매우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는 마을의 재액을 예방하고 풍농을 기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즉 마을을 감싸고 있는 계족산의 산신을 위함으로써 가축의 농사는 물론 가족의 건강이나 마을의 안녕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제당은 계족산 줄기인 마을 뒷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로부터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제당은 그 자리잡은 터는 물론 그로부터 뻗어나는 소로의 환경까지 범상치 않다. 곧 제당에 이르는 산길은 좌우로 아름드리 노송과 활엽목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신기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제당의 중앙에는 가로 1m내외, 세로 0.8m 남짓한 직사각형의 단층 돌무더기가 있다. 제단 좌측에는 고사한 노송이 한 그루 서 있다. 고사목 앞에는 높이 0.7m 남짓한 사각형의 자연석이 있다. 제단으로부터 10m 가량 좌측으로 가면 오리나무가 서 있고 그 밑에는 샘이 있다. 이 샘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샘은 제 지내기 전에 깨끗이 청소하고, 제사 지낼 곳에는 나무 막대기를 여러 개 깔아 제단처럼 만들어 둔다. 9월 20일 경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마을 어른들이 제관을 선출한다. 나이도 따지고 생기복덕을 보아 운이 닿는 사람으로 뽑는데, 운이 닿았다고 해도 집안에 태기가 있거나 부정한 일이 있다면 제외된다. 제주, 축관, 상유사, 하유사, 식모(보조자) 등의 5인으로 구성된다. 과거에는 식모를 제관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반상의 구분이 무너진 요즘에는 식모도 제관에 포함시킨다. 제관들은 각기 그 책임이 다른데, 이를 살펴보면, 하유사는 제비 추렴을 담당하며, 상유사는 하유사가 거출하여 준 제비용을 가지고 제물을 구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식모는 밥이나 떡 등의 제물을 마련하는 사람으로, 제 당일에 제물을 짊어지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식모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맡는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들은 제 지내기 일주일 전부터 근신하는 생활을 한다. 매일 목욕재계를 하고, 부부관계를 맺지 않는 등의 금욕생활을 한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도 제를 앞두고 닭이나 개 등의 짐승을 잡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제를 앞두고 초상이나 출산이 없었기에 그러한 일 처리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제사를 보름 앞두고 집집마다 거두는데 넉넉한 가정이나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도로 찬조금을 내기도 한다. 제물은 상유사와 하유사가 장에 가서 구입해 오는데, 차량을 타고 오가므로 조심해야 할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제기는 따로 마련된 것이 있어, 제를 마친 후 그해에 식모를 맡았던 사람이 보관했다가 이듬해에 새로 선출된 식모에게 건네준다. 제물은 삼색실과, 포, 소머리, 미역국, 밥, 술등을 사용하는데, 1980년대 중반 경까지는 마을에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는 300㎏정도의 큰 소를 올렸었다. 중소를 도축한 후 머리와 다리, 간 등을 올렸다. 소는 산속에서 잡았다고 한다. 제를 거행할 시간이 다가오면 제관 이하 식모 등이 제물을 지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나무 막대기를 여러 개 깔아 놓은 제단 위에는 소를 올리고, 제물은 크고 넓적한 돌에 백지를 깔고 차린다. 제물이 차려지면 식모와 제관이 절을 한다. 하지만 상유사와 하유사는 산제당에 오르지 않고 마을에 있기 때문에 제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제당에 도착하면 먼저 밥과 국 등을 제당 주변에서 짓고 제물이 모두 마련되면 시간에 맞추어 제를 올린다. 제는 제물진설, 분향강신, 헌작, 고축, 재배, 소지올리기의 순으로 진행한다. 소지는 만동소지, 산신소지, 제관소지, 유사소지, 주민소지의 순으로 올린다. 주민소지는 합동으로 올린다. 이렇게 제를 마치고 나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첫닭이 울기를 기다려 내려온다. 제사 지내러 올라 갈 때는 개도 짓지 않고 조용한데, 모시고 내려올 때는 개가 짖기도 한다고 한다. 제사를 지낸 사람들은 소의 간을 안주 삼아 술을 한 잔씩 마시고, 나머지 음식은 모두 가지고 내려와서 식모네 집에 두었다가 마을 사람이 모여서 함께 나누어 먹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제를 잘 지냈기 때문에 마을이 불안한 적이 없었고, 6·25때도 죽은 사람이 없었으며
* 분 류 : 민속신앙
* 구 분 : 산신제
* 시 기 : (음) 10월 1일∼3일 사이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연축동 계족산

* 내 용 : 매년 음력 10월 1일에서 3일 사이에 길한 날을 잡아 산신제를 지냈다. 산신제는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라고 하니 그 연원이 매우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는 마을의 재액을 예방하고 풍농을 기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즉 마을을 감싸고 있는 계족산의 산신을 위함으로써 가축의 농사는 물론 가족의 건강이나 마을의 안녕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제당은 계족산 줄기인 마을 뒷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로부터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제당은 그 자리잡은 터는 물론 그로부터 뻗어나는 소로의 환경까지 범상치 않다. 곧 제당에 이르는 산길은 좌우로 아름드리 노송과 활엽목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신기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제당의 중앙에는 가로 1m내외, 세로 0.8m 남짓한 직사각형의 단층 돌무더기가 있다. 제단 좌측에는 고사한 노송이 한 그루 서 있다. 고사목 앞에는 높이 0.7m 남짓한 사각형의 자연석이 있다. 제단으로부터 10m 가량 좌측으로 가면 오리나무가 서 있고 그 밑에는 샘이 있다. 이 샘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샘은 제 지내기 전에 깨끗이 청소하고, 제사 지낼 곳에는 나무 막대기를 여러 개 깔아 제단처럼 만들어 둔다. 9월 20일 경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마을 어른들이 제관을 선출한다. 나이도 따지고 생기복덕을 보아 운이 닿는 사람으로 뽑는데, 운이 닿았다고 해도 집안에 태기가 있거나 부정한 일이 있다면 제외된다. 제주, 축관, 상유사, 하유사, 식모(보조자) 등의 5인으로 구성된다. 과거에는 식모를 제관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반상의 구분이 무너진 요즘에는 식모도 제관에 포함시킨다. 제관들은 각기 그 책임이 다른데, 이를 살펴보면, 하유사는 제비 추렴을 담당하며, 상유사는 하유사가 거출하여 준 제비용을 가지고 제물을 구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식모는 밥이나 떡 등의 제물을 마련하는 사람으로, 제 당일에 제물을 짊어지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식모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맡는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들은 제 지내기 일주일 전부터 근신하는 생활을 한다. 매일 목욕재계를 하고, 부부관계를 맺지 않는 등의 금욕생활을 한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도 제를 앞두고 닭이나 개 등의 짐승을 잡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제를 앞두고 초상이나 출산이 없었기에 그러한 일 처리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제사를 보름 앞두고 집집마다 거두는데 넉넉한 가정이나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도로 찬조금을 내기도 한다. 제물은 상유사와 하유사가 장에 가서 구입해 오는데, 차량을 타고 오가므로 조심해야 할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제기는 따로 마련된 것이 있어, 제를 마친 후 그해에 식모를 맡았던 사람이 보관했다가 이듬해에 새로 선출된 식모에게 건네준다. 제물은 삼색실과, 포, 소머리, 미역국, 밥, 술등을 사용하는데, 1980년대 중반 경까지는 마을에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는 300㎏정도의 큰 소를 올렸었다. 중소를 도축한 후 머리와 다리, 간 등을 올렸다. 소는 산속에서 잡았다고 한다. 제를 거행할 시간이 다가오면 제관 이하 식모 등이 제물을 지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나무 막대기를 여러 개 깔아 놓은 제단 위에는 소를 올리고, 제물은 크고 넓적한 돌에 백지를 깔고 차린다. 제물이 차려지면 식모와 제관이 절을 한다. 하지만 상유사와 하유사는 산제당에 오르지 않고 마을에 있기 때문에 제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제당에 도착하면 먼저 밥과 국 등을 제당 주변에서 짓고 제물이 모두 마련되면 시간에 맞추어 제를 올린다. 제는 제물진설, 분향강신, 헌작, 고축, 재배, 소지올리기의 순으로 진행한다. 소지는 만동소지, 산신소지, 제관소지, 유사소지, 주민소지의 순으로 올린다. 주민소지는 합동으로 올린다. 이렇게 제를 마치고 나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첫닭이 울기를 기다려 내려온다. 제사 지내러 올라 갈 때는 개도 짓지 않고 조용한데, 모시고 내려올 때는 개가 짖기도 한다고 한다. 제사를 지낸 사람들은 소의 간을 안주 삼아 술을 한 잔씩 마시고, 나머지 음식은 모두 가지고 내려와서 식모네 집에 두었다가 마을 사람이 모여서 함께 나누어 먹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제를 잘 지냈기 때문에 마을이 불안한 적이 없었고, 6·25때도 죽은 사람이 없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