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의 역사문화

읍내동 뒷골 산신제

카테고리
산신제 및 샘고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39
읍내동 뒷골 산신제

 
* 분    류 : 민속신앙
* 구    분 : 산신제
* 시    기 : (음) 10월 초 상정일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 계족산
* 내    용 : 해마다 음력 10월 초순에 ‘정(丁)’자가 든 날을 정해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신제 지낼 때 ‘신씨네’제사도 함께 지낸다. 그 까닭은 옛날 후손이 없는 신씨가 마을에 살았는데 임종 전, 자신이 소유한 전답을 동답으로 기증하고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마을에서는 이 땅을 산제답으로 사용하고 매년 산제를 지낼 때 신씨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뒷골 마을 사람들은 산신제는 반드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만약 산신제를 잘못 지내면 마을에 피해가 온다고 믿는다. 제는 계족산 산하에 산신당을 지어 놓고 그곳에서 지냈다. 큰 산 아래 살기에 계족산 산신을 주신으로 모셨으며, 그래서 제당에는 산신령 옆에 호랑이가 있는 산신도를 봉안했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호랑이가 있는 그림을 훔쳐가고, 산신당도 무너져서 지금은 터만 판판하게 고르고 그 곳에서 제를 지내다가 최근에 산제당을 새로 지었다. 제당은 시멘트로 벽을 올리고, 붉은 기와를 얹었으며, 철문을 달았다. 내부에는 시멘트로 조그맣게 제단을 만들고 그 앞에 블록 한 장을 놓아 제 지낼 때 향을 피우는 곳으로 이용한다. 1983년에 대전시로 편입되면서 인근의 읍내리, 효자골에서 개별적으로 지내던 산제를 그만두고 뒷골 산제당에 와서 함께 지낸다. 제의는 각 마을이 번갈아 가면서 주관한다. 제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제를 주관할 제관을 선출하는 일이다. 제 지내기 일주일 전에 제관과 축관을 각기 한 명씩 뽑는다. 장승제보다 더 철저하게 가려서 깨끗하고 부정이 없는 사람으로 뽑는데, 본인이 부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정도 보지 않은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를 앞두고 마을에서 꺼리는 것은 요즈음은 특별한 것은 없고 예전에는 낯선 이방인이 들어오는 것을 염려했었다. 만일 제를 앞두고 출산이나 초상이 있으면 제를 연기하는데, 출산은 삼일, 초상은 적어도 한달 가량이 지나야 부정이 가신다고 믿는다. 그럴 경우에는 제를 연기하고 다시‘정’자가 든 날을 정해서 제를 올린다.

일단 제관으로 지목되면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부부행위를 멀리하며 가급적 외부의 출입을 삼간다. 특히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담배도 삼간 채 대문 앞에는 왼새끼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는 것을 막는다. 음력 정월 초삼일이 되면 제비 마련을 위해 걸립을 한다. 풍물패를 앞세워 가가호호 방문하여 쌀과 돈을 거두었으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호구수가 급격히 늘고 또 이주민 대부분이 회피하고 있어 마을 공동기금(동네계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