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 진골 산신제
카테고리
산신제 및 샘고사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7
조회
33
장동 진골 산신제
* 분 류 : 민속신앙
* 구 분 : 산신제
* 시 기 : (음) 9월 1일 밤12시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진골마을 왕자봉
* 내 용 : 예전에는 새골과 함께 공동으로 지냈으나 지금은 진골에서만 지낸다. 언제부터 제를 지내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산신령을 위함으로써 마을이 평안하고 마을사람들이 무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제를 앞두고 마을에 초상이나 출산 등의 부정한 일이 생기면 부정이 가실 때까지 연기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이 죽어도 부정하다 하여 제를 연기하는데, 언젠가는 제 지내기 며칠 전에 이장 댁의 토끼가 죽어서 제를 연기하기도 했다. 산신제는 음력 9월 1일에 지내는데, 마을 동쪽 산에 있는 왕자봉(왕세봉)에 산신제 터가 있어 이곳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왕자봉 중턱에 제물을 차려 놓는 곳이 두 군데 있다. 한 곳은 산신제를 지낼 때 제물을 차려 놓는 곳으로 세모꼴의 작은 바위가 있어, 그 바위 아래에 수수깡 발을 깔아 놓았다. 다른 한 곳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작은 돌을 평평하게 모아 놓고 그 위에 역시 수수깡 발을 깔아 놓았다. 이곳은 소머리를 올려놓는 곳이다. 그리고 그 보다 조금 아래에는 제물을 조리하는 곳이 있으며, 더 아래쪽에는 작은 샘이 있다. 이 샘물을 이용해 제물을 마련한다. 제 지내기 사흘 전에 제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산제당에 올라가 나무 한 짐 해 놓고 주위를 깨끗이 청소한다. 그리고 수수깡을 만들어 제물 놓을 곳에 깔아 놓고 주위에 금줄을 쳐 놓는다. 제 지내기 며칠 전에 마을에서는 회의를 열어 산신제에 대한 일을 논의한다. 제를 주관할 제관, 축관, 졸안유사, 쇠머리유사를 선정한다. 이들은 나이에 따라 생기복덕을 보아 운이 닿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일 먼저 생기를 보고 생기가 닿지 않으면, 복덕을 본다. 복덕도 닿지 않을 때에는 천의를 본다. 그러나 대부분 생기나 복덕이 닿는 사람이 있으므로 천의까지 보는 경우는 드물다. 운이 닿았다 하더라도 집안에 임신한 사람이나 월경을 하는 사람 및 탈상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제외한다. 제관은 제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관장하고 축관은 축을 읽는다. 졸안유사는 걷은 쌀로 술을 담그고 제물을 준비하며, 소머리유사는 소머리만을 준비한다. 이 마을에서는 제물 가운데 소머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머리유사는 특별히 따로 정하는 것이다. 선정된 유사와 축관은 제 지내기 사흘 전부터 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고, 바깥의 출입을 삼가며 근신하는 생활을 한다. 주로 담배, 술, 고기 등을 먹지 않으며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한다. 제를 앞두고는 마을사람들도 비린 것을 먹지 않는데, 심지어 새우 젖까지도 먹지 않는다. 제수비용은 집집마다 조금씩 걷어서 마련한다. 반드시 햇곡식을 내며, 소머리의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다소 차이 난다. 제물은 이장과 졸안유사가 구입해 온다. 제물을 구입할 때에는 남하고 싸우지 않아야 하고 물건값을 깍지 않으며, 또 가고 오는 도중에 부정한 것을 보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약 부정한 것을 보면 그냥 돌아와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장을 보러 가게 한다. 소머리는 암소의 머리이어야 하며, 상점에 있는 것 중 가장 크고 좋은 것으로 고른다. 이때도 역시 가격은 흥정하지 않으며 부르는 값을 모두 치르고 구입한다. 제기는 해마다 다시 장만하여 제를 끝낸 후 유사가 가져다가 사용한다. 제물로는 소머리, 떡시루, 술, 밥, 물 한 그릇 등을 사용한다. 산제 날 밤 12시가 되면 유사들은 산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유사 세 명 이외에는 그 누구도 참가하지 못한다. 메 짓는 유사가 올라가서 밥을 짓는데 산신에게 올릴 밥이므로 특별히 신경을 쓴다. 산신당 옆에 있는 샘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지으며, 샘물도 미리 품어 두었다가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제물이 마련되면 제관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하면 축관이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주소지만 올리며 “대주 ○○○올시다”하면서 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나면 ‘우리는 산밑에서 산신령님 덕분으로 살고 있으니 산신령님께서는 부디 모든 것을 평화롭게 도와주십시오’라고 축을 올린다. 축을 읽고 나면 제관이 ‘칼잽아, 칼잽아, 쇠머리 올려라!’라고 소리치면, 이 소리를 들은 쇠머리유사가 준비한 소머리를 갖고 비로소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이는 백정 일을 하는 칼잽이는 천하다고 여기므로 늦게 참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소머리를 불에 그을린 다음 귀를 도려서 여기저기 던진다. 소머리가 올라가면 제물이 모두 마련된 셈이다. 그러면 다시 절을 올린 뒤 소지를 올린다. 메 짓는 유사가 일일이 마을 사람들의 소지를 모두 올린다. 소지에 이름을 따로 쓰거나 하지 않고 백지 상태의 종이를 들고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여 복을 빌어준다. 이 때 소지가 활활 잘 올라가기도 하고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소지가 잘 오르면 그 해에 좋은 일이 있다고 한다. 제 지낼 동안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불을 켜 놓고 기다린다. 제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면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논다.
* 분 류 : 민속신앙
* 구 분 : 산신제
* 시 기 : (음) 9월 1일 밤12시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진골마을 왕자봉
* 내 용 : 예전에는 새골과 함께 공동으로 지냈으나 지금은 진골에서만 지낸다. 언제부터 제를 지내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산신령을 위함으로써 마을이 평안하고 마을사람들이 무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제를 앞두고 마을에 초상이나 출산 등의 부정한 일이 생기면 부정이 가실 때까지 연기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이 죽어도 부정하다 하여 제를 연기하는데, 언젠가는 제 지내기 며칠 전에 이장 댁의 토끼가 죽어서 제를 연기하기도 했다. 산신제는 음력 9월 1일에 지내는데, 마을 동쪽 산에 있는 왕자봉(왕세봉)에 산신제 터가 있어 이곳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왕자봉 중턱에 제물을 차려 놓는 곳이 두 군데 있다. 한 곳은 산신제를 지낼 때 제물을 차려 놓는 곳으로 세모꼴의 작은 바위가 있어, 그 바위 아래에 수수깡 발을 깔아 놓았다. 다른 한 곳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작은 돌을 평평하게 모아 놓고 그 위에 역시 수수깡 발을 깔아 놓았다. 이곳은 소머리를 올려놓는 곳이다. 그리고 그 보다 조금 아래에는 제물을 조리하는 곳이 있으며, 더 아래쪽에는 작은 샘이 있다. 이 샘물을 이용해 제물을 마련한다. 제 지내기 사흘 전에 제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산제당에 올라가 나무 한 짐 해 놓고 주위를 깨끗이 청소한다. 그리고 수수깡을 만들어 제물 놓을 곳에 깔아 놓고 주위에 금줄을 쳐 놓는다. 제 지내기 며칠 전에 마을에서는 회의를 열어 산신제에 대한 일을 논의한다. 제를 주관할 제관, 축관, 졸안유사, 쇠머리유사를 선정한다. 이들은 나이에 따라 생기복덕을 보아 운이 닿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일 먼저 생기를 보고 생기가 닿지 않으면, 복덕을 본다. 복덕도 닿지 않을 때에는 천의를 본다. 그러나 대부분 생기나 복덕이 닿는 사람이 있으므로 천의까지 보는 경우는 드물다. 운이 닿았다 하더라도 집안에 임신한 사람이나 월경을 하는 사람 및 탈상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제외한다. 제관은 제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관장하고 축관은 축을 읽는다. 졸안유사는 걷은 쌀로 술을 담그고 제물을 준비하며, 소머리유사는 소머리만을 준비한다. 이 마을에서는 제물 가운데 소머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머리유사는 특별히 따로 정하는 것이다. 선정된 유사와 축관은 제 지내기 사흘 전부터 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고, 바깥의 출입을 삼가며 근신하는 생활을 한다. 주로 담배, 술, 고기 등을 먹지 않으며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한다. 제를 앞두고는 마을사람들도 비린 것을 먹지 않는데, 심지어 새우 젖까지도 먹지 않는다. 제수비용은 집집마다 조금씩 걷어서 마련한다. 반드시 햇곡식을 내며, 소머리의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다소 차이 난다. 제물은 이장과 졸안유사가 구입해 온다. 제물을 구입할 때에는 남하고 싸우지 않아야 하고 물건값을 깍지 않으며, 또 가고 오는 도중에 부정한 것을 보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약 부정한 것을 보면 그냥 돌아와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장을 보러 가게 한다. 소머리는 암소의 머리이어야 하며, 상점에 있는 것 중 가장 크고 좋은 것으로 고른다. 이때도 역시 가격은 흥정하지 않으며 부르는 값을 모두 치르고 구입한다. 제기는 해마다 다시 장만하여 제를 끝낸 후 유사가 가져다가 사용한다. 제물로는 소머리, 떡시루, 술, 밥, 물 한 그릇 등을 사용한다. 산제 날 밤 12시가 되면 유사들은 산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유사 세 명 이외에는 그 누구도 참가하지 못한다. 메 짓는 유사가 올라가서 밥을 짓는데 산신에게 올릴 밥이므로 특별히 신경을 쓴다. 산신당 옆에 있는 샘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지으며, 샘물도 미리 품어 두었다가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제물이 마련되면 제관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하면 축관이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주소지만 올리며 “대주 ○○○올시다”하면서 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나면 ‘우리는 산밑에서 산신령님 덕분으로 살고 있으니 산신령님께서는 부디 모든 것을 평화롭게 도와주십시오’라고 축을 올린다. 축을 읽고 나면 제관이 ‘칼잽아, 칼잽아, 쇠머리 올려라!’라고 소리치면, 이 소리를 들은 쇠머리유사가 준비한 소머리를 갖고 비로소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이는 백정 일을 하는 칼잽이는 천하다고 여기므로 늦게 참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소머리를 불에 그을린 다음 귀를 도려서 여기저기 던진다. 소머리가 올라가면 제물이 모두 마련된 셈이다. 그러면 다시 절을 올린 뒤 소지를 올린다. 메 짓는 유사가 일일이 마을 사람들의 소지를 모두 올린다. 소지에 이름을 따로 쓰거나 하지 않고 백지 상태의 종이를 들고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여 복을 빌어준다. 이 때 소지가 활활 잘 올라가기도 하고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소지가 잘 오르면 그 해에 좋은 일이 있다고 한다. 제 지낼 동안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불을 켜 놓고 기다린다. 제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면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