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원,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성과 공유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09
조회
25
4년간 기록사업 성과 발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구술채록 주목
전문가 토론회 통해 지역 아카이브 발전 방안 모색
마을기록단 양성 등 주민 참여형 기록문화 확산 집중






대전시 대덕구 대덕문화원이 지난 11일 '대덕구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성과공유회'를 개최하며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기록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발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과공유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도시 아카이브 사업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대덕문화원이 2021년부터 운영한 이 사업은 특정 시점에 국한하지 않고 대덕구의 역사와 일상을 기록해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수집하면서 기록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행사 1부에서는 그동안의 성과가 집중적으로 발표됐다. 대덕구 관련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 구축, 대청호 수몰민들의 생생한 구술 채록, 생활사 기록가 양성, 마을기록단 구성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사업 결과물을 담은 다양한 전시물이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과 기록물로 구성된 패널에는 지역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담겨,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부 전문가 토론에서는 지역 아카이브의 발전 방향과 당면 과제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경기도 사이버도서관 강석주 연구사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기록사업은 장기적으로 성과를 나타내는 만큼 꾸준한 관리와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북문화원 강성봉 사무국장은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이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록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대전학연구센터 한상헌 센터장은 "지역학 연구의 기반은 기록에 있다"며 "문화원이 기록사업 성과를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지역학 발전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문화원은 올해 마을기록단 1기를 양성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문화를 확산시켰다. 또 민속신앙 제례행사를 중심으로 한 구술 채록을 통해 대덕구의 문화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덕문화원 김인숙 사무국장은 "기존 향토사 연구를 넘어 지역 아카이브 중심의 지역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앞으로도 기록이 사람과 지역, 문화를 연결하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대전 지역에서 수준 높은 기록사업 논의를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이런 활동이 대전 전역으로 확산돼 지역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덕문화원 이종철 원장은 "기록을 단순한 결과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연결고리로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기록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대덕구의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보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노력의 결실을 보여준 자리였다. 앞으로 대덕문화원이 추진하는 기록사업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달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hy733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