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대덕소풍 #3 대청호 물 따라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
2025-04-28
행사일자
2025.04.17
조회
16




2025 지역문화유산 스토리텔링
물빛과 산빛이 어우러진 '대청호 물 따라'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정도 구술채록 기록가 정명자 선생님과 함께했어요.
청남대 개방 이후 갈 수 있게 된 대청정에 도착하자
정명자 선생님께서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과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셨기에
더 깊고 생생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수몰민 구술자 분들의 마지막 소감이 기억에 남았어요.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
"그땐 말 못했지만, 이제라도 속상하고 아팠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고맙다"
눈빛을 반짝이며 옛날 얘기를 꺼내시던 모습,
말씀 도중 눈시울을 붉히시던 장면까지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대청호 풍경을 바라보며
그곳에 깃든 기억과 아픔을 함께 떠올리고 공감하며 걷는 일이
참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보조댐을 건너
삼정동 통장이자 구술자이신 이상만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시며
강촌·민촌·이촌 3구가 모여 있던 마을 이야기,
초가집이었던 시절, 소나무를 베어다 집을 짓던 기억까지 들려주셨어요.
수변 산책로를 걷던 중
예전엔 유람선이 다녔다는 이상만 통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항상 커피만 마시러 왔었는데
이렇게 걸으니 또 좋네요"
참여자분들 사이에서 오간 말이 생각나네요😊
이어 박효함 신도비 앞에서
이촌마을 무덤 이야기도 들으며
잠긴 마을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어요.